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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 후기 (완전스포 모든엔딩)
게시물ID : gametalk_297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리엇스미스
추천 : 0
조회수 : 16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10 11:50:35


오유에서 많은 분이 이야기하고 소문에 엄청난 게임이다 란 말을 들어서 관심 같게 되었고

이런류(스토리가 중요한?)의 게임은 투더문때 생각보다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살까 말까 고민하였음

데모판해보고 토리엘 죽이니깐(살릴 수 있는지 몰랐음.....) 끝나는 거보고 일단 구매

게임하기 전에도 몰살, 불살엔딩 이미 알고 있어서 불살엔딩을 하기 위해 아무도 안 죽이면서 진행

우선 음악이 아주 좋음 OST같이 안 산 게 후회됨

FF6 이후로 게임 음악에 이렇게 빠진 건 오랜만임 개인적으로 핫랜드 음악이 좋음

물론 마지막 아스리엘과의 전투 음악도 좋았고

전투가 슈팅게임 같아서 좀 특이했음. 적이 2명이면 총알이 2종류로 나오는 게 좋았음.

스토리 진행하며 나오는 유머들도 피식했음 특히 망원경 이벤트는(빨강망원경) 아주 귀여웠음.

하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음 그냥 뭐 음악은 좋은 게임이다. 생각했는데

마지막 아스고어 왕과 싸우면서 자비버튼을 깨버릴때. 뭐지? 불살엔딩 해야하는데.... 라고 당황하다가

그냥 싸우고 나니 자비가 나오길래 역시~ 하면서 누르는데. 플라위가 아스고어를 죽이고 영혼들을 강탕해 신으로 변하는 는데

게임이 갑자기 꺼져서 너무나 놀랐음 (이게뭐지? 버근가? 이런 중요한 장면에서?)

다시게임을 켜는데 오프닝에서 몇글자 나오다가 반응이 없어지고 갑자기 전환되는 연출은 상상도 못 하였음.

거기다가 신이 된 플라위는 비쥬얼쇼크에 공격이 무자비하였고(만약 녹색 덩어리가 안나온다면 이걸 깨라고 만든거임?)

에뮬레이터에서나 보던 강제 세이브와 로드는 충겨적이였음

이 몇 분가량의 폭풍 같은 충격들이 지나고 나서 마지막 주인공이 플라위에게 자비를 내리는 장면에서는

플라위의 어떤 처절함과 주인공의 계속되는 자비에 일그러지는 그의 표정과 마음을 보면서

고작 8비트 그래픽같은 게임이 나에게 이럼 감정을 줄수 있구나 라고 느끼며 눈물을 흘렸음 ㅜ.ㅜ

엔딩후 언다인과 친구되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불살엔딩을 진행하였고 마지막 주인공이 아스리엘과 만나 안아주는 연출에서 또 눈물이 ㅜ.ㅜ

그럼 이제 몰살엔딩을 봐야하나 라고 생각하며 다시 게임을 키니깐

'주인공은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하지만 이 행복을 다시 돌릴 수 있다. 당신의 리셋으로'

라는 문구가 뜨는 걸 보고 그냥 여기서 게임을 끝마칩니다.

정말 잘 만든 게임입니다.

어떤 분이 댓글에 남긴 '게임만이 할 수 있는 연출들을 보여준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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