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에서 전문의가 나와서 확신을 했습니다. "형액형과 성격은 전혀 무관하다" 불구하고, 아직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들은 말하죠. "내가 겪어본 바로는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달라" 그래, 김현정이라는 사람이 A,B,O,AB형의 이성친구를 모두 사귀었다고 칩시다. 김현정이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고집이 세며 O형은 이기적이고, AB형은 변덕이 심하다고 합니다. 김현정은 그 모든 말을 믿었죠. 그녀는 처음에 A형 남자와 사귀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A형인줄 몰랐죠 그녀는 그를 겪어 가면서 그에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A형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는 털털한 성격이지만 김현정은 그가 아주 잠깐 소심했던 기억만을 떠올리게 됩니다. A형은 무조건 소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종의 자기암시적으로 그가 과거에 소심했던 기억만을 떠올려 그가 소심한 성격이며, 인터넷에서 본 이야기가 맞다는 확신을 하게된 겁니다. 그걸 개의치 않다고 하더라도 젊은 김현정은 곧 그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B형 남자친구와 사귀게 됩니다. B형 남자친구는 저번에 사귄 남자친구와는 다르게 여자를 배려하며 매너를 아는 사람 이었습니다. 물론 그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아무리 매너가 좋아도, 가끔은 다른사람에게 고집에 세 보일수도 있습니다. 김현정이 그가 B형이란 사실을 알았을때 그녀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그가 고집을 부렸던 기억만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기암시적으로 말이죠. 그녀는 결국 확신하게 됩니다. 그는 고집이 세며, 인터넷에서 본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는 진실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친한 친구에게 그 사실을 말합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사실 판단이 확실치 않은 말을 듣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말을 믿게 됩니다. 여성부가 죠리퐁과 새우깡이 사람의 성기와 닮아서 불매운동을 펼쳤다는 루머가 퍼진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제 그만 착각의 늪에서 빠져 나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