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언제나 나의 마음이 어땠는지와 내가 왜 그랬는지는 잘 알려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래도 나는 괜찮았다... 엄마만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는걸 알고있다... 내 마음이 어찌되었든... 엄마의 마음이 더 쓰릴거라고... 내가 버릇없었던거니까... 엄마가 나에게 그러는게 마땅한거라고... 항상 마지막에는 내가 늘 졌다... 나는 늘 나쁜 딸이었다.. 딸을 끔찍히 사랑하는 엄마를 늘 실망시키는 딸이었다... 그래... 내가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엄마만큼은 아프지 않기때문에... 내가 아무리 울어도 엄마는 더 울었을꺼니까... 내 마음은 별 들을 필요도 상관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아프지 않지않았고 울지 않은건 아니었다...누군가에게 이 아픔을 이 눈물을 말하고 싶어도... 말할 사람이 없었다... 말하면 말할수록 슬펐다... 그리고 말해보았자... 한 어린아이가 겪는 슬픔일뿐이었다... 그렇게 중요하지않았다... 그래도 나는 귀한딸이었나보다... 엄마는 늘 나보고 내가 귀하다했다...근데 나는 내 자신이 그렇게 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도리어 흙더미에 내팽겨져서 누군가의 이해도 이제는 포기해버린... 그런 느낌이다... 그러면 안되는데... 그러면 안되는데... 엄마에게 이 억하심정을 얘기해보았자 엄마는 엄마의 입장만을 생각한다는걸 어느순간 깨달았다... 그래서 멈췄다... 어느순간 나는 엄마가 듣기에 만족해할만할 말들을 찾아서했다... 내가 엄마에게 실망하거나 서운했다는 얘기는 안하기로했다.... 때때로 나도모르게 엄마에게 서운한 말들과 행동을 했다... 그래서 많이 혼났다... 엄마 미안해... 나는 또 나쁜 딸이된다............. 나는 항상 착하고 자랑스럽고 예의바르고 눈치가 빠른 딸이어야 한다... 실수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엄마가 슬프니까... 실수하고 못나고 빈틈있는 딸은 엄마는 원하지 않으니까............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엄마는 더 힘들거니까... 그래도 힘들지 않은건 아니라고...이기적인 나는 또 내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