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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명절이 제일 싫었다, 오늘마저도..(긴글주의)
게시물ID : gomin_1588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피노블
추천 : 1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09 19:43:40
내나이 29, 나는 2남 장남에 장손
근데 우리집은 늘 쑥대밭이었다..
명절이 좋을이유가 없었다
친척네도 가지않고 우리집은 항상 비명과 울음소리뿐..
어렸을때부터 다른아이들은 살쪄오고.. 용돈받고
여행가고 친척들끼리 도란도란 즐겁게 오는 모양이었다
철부지시절, 너는용돈 얼마받았어? 이번에 뭐했어?
이러한 질문들이 너무 싫었다
나는 집에서 아무일 없이 지낼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어린나이에 많은 상처를 받았나보다.. 
집나가란 소리에 맨발로 뛰쳐나와 엄마와 동생손을 잡고
모텔로 피신간 기억들, 제발 그만하라며 힘없는 우리형제는
늘 울부짖고 속상한 상황들을 맞이했다
엄마가 짐싸고 나가면.. 속상하고 야속했지만 다행이다 싶었다그러나 어머니는 우리걱정에 다시 돌아와 매를 맞으셨다..
본인의 아버지를 그렇게 원망하면서 똑같은 괴물로 우리를 대했다
나는 명절이 좋을리가없다
곧 서른임에도 좋지가않다
여전히 친척왕래는없고 그사람은 없음에도.. 슬프기만하다
우리가 우리셋만의 명절을 보낸것은 다크고난뒤..
어쩌다모이는 세식구는 으쌰으쌰해봐도 남들처럼, 적어도 웃으면서 그렇게 보내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다..
불안감은 사라졌지만 옛기억에 울음바다가되고..아주 작은 말에도 상처받고 서글퍼한다..
난 오늘내일 일을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머니께 일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왔다
동생도 첫차로 갔다..어머니께 너무 죄스럽고.. 속상한 마음뿐..우릴 지키시느라 사신세월인데.. 정작 아들들은 이기적이다
난 명절이 아직도 싫다
그리고 명절마다 내게 상처준.. 그 인간이 정말 미워진다
그냥 남들처럼만.. 적어도 우리끼리 웃고사는것도 용납되지 않았던 내삶
왁자지껄하게.. 오손도손 사는게 어떤것인지 모르는 내가 딱하다.. 단 한마디로.. 나는 내가 딱하다..
우리 가족이 딱하다.. 행복하고싶다
명절이란게 무슨의미인지 모르는 내가.. 내자식에게 알려주었으면..속이상하는 이저녁.. 불효자이자 트라우마에 사는 나는 간절히 바란다
제발.. 29년동안 날 괴롭혔던 이 모든게 떠나가기를..
제발 훌훌털고 살아가기를.. 날 모르는 타인들이보는 나의모습으로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이겨내고 살고싶다..
간절하게.. 그누구도 상처받지 않을수 있도록..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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