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입니다.
야근은 하긴해도 적당히 퇴근 잘하고, 주말 출근은 필요하면 합니다.
그 필요는 제가 결정하는거구요.
수당은 다 주네요.
얼마전에 프로젝트 매니저가 바뀌었습니다.
전에 있던 A PM은 예스맨이었지요.
개발자 출신도 아니었고, 영업 출신이었던 바람에..
죄다 반대해도 뭐든지 된다고, 약 팔러 다니던 PM이었습니다.
그리고는 requirement 확인해보면,
이미 있는 기능이거나 혹은 왜 만들어야 되는지 이해조차 못하겠는 것들인 경우도 있었지요.
뭐.. 결과야 다시 마케팅 쪽으로 인사이동 후 B PM이 새로 왔습니다.
B는 아마존에서 일하다가 때려치고 이직해 왔다네요.
그런데 A와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뭐든 안 된다고 합니다.
매니저보다 늦게 퇴근하는 꼴을 못 본다고, 집에 가랍니다.
클라이언트와 요구사항 합의하는데 왜 CTO가 같이 가서 회의 안하냐고 따집니다.
그리고 그 CTO 대신 PM이 참석해서 요구사항 죄다 뜯어고치고 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Sr Dev인 저는.. 일주일동안 회의만하느라 일정 다 미루고 죽어날뻔.
테스트 서버 쪽에 문제가 생겨서 주말에 출근했더니, 딸들이랑 와이프 회사에 데려와서는 인사합니다.
주말인데 뭐하냐니까, 테스트 서버 문제있는 것 같아서 출근했다 그랬더니..
같이 확인하면서 어차피 오래걸릴거 같고, 주말에 나 일 시키면 주말 수당 줘야 되니까 그냥 다음주에 하자고 집에 보냅니다.
(아니.. 2시간이면 끝난다니까 ㅡ,.ㅡ)
클라이언트한테는 자기가 전화한답니다.
...
프로젝트 아래 개발자만 8명인데..
개발하기 편하게 하자고 사내 자리 재배치하자고 월요일 오전부터 난립니다.
회계부서에서 자리에 있던 물품들 바코드 확인하는데만 2시간 걸린다고 투덜대니, 어디서 피자들고오면서 입막음 합니다.
팀장이 탱커니까 편합니다.
문제는 팀내에서 회의하자 그러면 그것도 싫다고 탱킹하는중..
일관성은 있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