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라는 말을 오늘 아침에 들었군요... 여기서 살다보니 참... 그런것도 챙기기는 쉽지 않네요...
가장 부지런히 댓글다셨던 호주바니님의 열폭성 글을 보구서 글을 안올릴수가 없어서요...
이민을 해서 오시거나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해야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식 서열나누기, 편나누기, 학연, 지연 등등... 편협된 생각들을 버려야하는 생각들입니다. 저도 40 몇년을 살면서 한국에서 28년을 동안 가진 편협된 생각을 버리는것이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미 10대 20대를 거치면서 형성된 가치관과 사회적인 통념이 베인 몸으로 외국생활을 하자니 스스로 옭아매는 틀이 너무 많아 인관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한 적도 있었지요.
글로 보며 공감을 하는것과 내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도 참 힘듭니다. '틀린것이 아니라 다른것이다' 이 얘기는 누구든 듣고나면 '아!!~~' 하면서 공감을 하지만 실제로 본인의 행동을 보면 '내생각에 반대되는 다른사람은 틀리다'라고 하는것 같거든요. 다른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모든사람이 나와는 다를수 있다는것을 존중하고 나 역시도 그 중에서 존중받아야하는 평등사회를 내가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인종이나 나이 학력 출신 등등이 모두 배제된 사람들이라는 거지요. 물론 외국의 어느나라도 완전한 평등의 나라는 없습니다만, 내가 그렇게 실천하면 나비효과처럼 언젠가는 더 나아지리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여러분들... 혹시,
밖에서 흑인(아프리칸 아메리칸이라고 해야합니다만)들 만나서 얘기하며 무례함을 느낀적이 있지 않았나요? 우리애가 흑인을 만나면 안된다고 백인이랑 놀라고 하지는 않았나요?
인도사람들 사기꾼같으니 우리 아이들이 그런 족속과 어울리지 않았으면 생각한적 있나요?
멕시칸들은 원래 무식한 것들이니 저런것들이랑 놀지 말아야한다고 얘기한적 있나요?
혹여, 영어가 늘지 않으니 한국사람들은 만나지 말라고 말한적 있나요?
공부못하는 애들하고 놀지말라고 한적있나요?
레즈부부의 자녀들과 가까이하지 말라고 언질준적 있나요?
내가 이렇게 얘기를 한다면 그 친구들도 우리를 우리아이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것이 내가 규정해놓은 편견들입니다. 내가 겪은 단 일부분으로 내 스스로를 혹은 내 자녀들을 편견의 테두리안에 넣는겁니다. 스스로의 모순에 빠지는 것이지요. 데토나님이나 호주바니님이나 누가 틀렸다라고 할수는 없는거지만, 다른사람들을 내가 아는 지식이나 상식으로 규정하고 판단해서 결정을 지어버리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타국어를 어설프게 쓰고, 완벽히 쓰려고 노력하면서 그네들과 더불어 (더불어라는 말 참 좋네요.) 살려고, 행복하게 살려고 왔고... 이 좋은 혹은 나쁜 경험을 겪지 못한 분들에게 좋은 조언 혹은 경고의 글로 남기는 것이지, 글을 쓰신분들의 자격운운하는 것은 좀 아닌것같아서 글을 썼습니다. 사람이 모든 경험을 하면서 살지 않듯이 잘못된 정보도 있을수 있고, 완전치 않은 내용도 있을수 있으니... 이 게시판의 글들은 보시는분들이 잘 판단할수 있는 단초로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오신 모든 남성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군대 정말 힘들었어.' 그것이 방위(전투방위래나 모래나)든 카튜사든, 행정병이든 연예병사든... 2년이 넘는 시간을 자유와 생각이 통제된 그 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든일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말입니다. 해병나온 동기가 열폭하면서 자신만이 진정한 군인이라며 쫑알대던 그넘을 '지랄한다며' 그래서 모했는데?? 훈련 더 빡세게 받았답니다... 그래서 그게 모?? 해병전통속에 선배들에게 맞으면서 군생활했다며... 그래서 모?? 전쟁나면 너만 나라지킬래? 아님 총알이 해병만 피해간대디?
결국은 우리 동기들사이에서 군생활은 금기언어가 됐습니다. 참 아까운청춘에 쓸데없이 시간낭비한걸로... 결론지으면서...
다른얘기 같은가요?
이민와서 혹은 외국생활하면서 내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고, 한국에서의 젊은친구들은 힘들다는데... 이곳으로 오면 조금은 더좋을텐데, 이좋은것 다른 사람들도 느끼면서 살면 좋을텐데하는 생각들이 그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전라도에서 왔건 경상도에서 왔건, 종교지도자로 왔건, 결혼을 통해서 왔건, 난민으로 왔건, 아님 불법으로 있건... 이런것들은 언급할 내용들이 아닙니다.
한동안 바빠서 글을 못남겼지만, 가끔은 눈팅을 하다가 이민게가 이상해지는것을 보고 써봤습니다.
여러분...
힘드시겠지만, 우리 책 많이 봅시당... 책을 보며 느낍니다... 마치 대자연속의 작은 존재로서의 미진함을요...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일들 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