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이제 대학 2학년인 장손녀입니다.
지금까지 친척들이랑 별 트러블없이 지내왔는데 오늘 갑자기 확 짜증이 밀려오네요
아침을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삼촌 둘이서 아주 신명나게 인생선배질을 하시는데
한 분은 대학 졸업전에 3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느니 하는 무슨 자기계발서 같은 말을 하고 계시고
한 분은 여자는 이쁘고 싹싹하고 몸매가 좋아야한다(?)는 말을 무슨 명언마냥 하고 계시는데
갓 스무살 지난 조카앞에서 본인의 여자취향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이분은 마흔중반이 다 되도록 결혼못하고
할머니께 붙어사는 사람입니다.
오늘 왜 당신이 결혼못하고 그러고 사는지 확실히 알았네요..
우리 엄마가 왜 당신을 싫어하는지 알았어.
에휴..말 다 끊고 애좀 냅두라고 하시는건 연세가 젤 많으신 작은 할아버지시네요.
술만 취하면 뭐든 말할수있다고 생각하는건지..도대체가 어린 여조카 앞에서 해야할말 하지말아야할 말을 구분도 못하는건지
그냥 앞에서는 예예~ 하고 한귀로 흘리는 수밖에 없고.
추석때는 걍 다른 상에서 밥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