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LG 핫코너를 책임져야 한다. 부담은 없나.
"외인 선수가 많던 포지션이다. 원래 중요한 포지션인데 비교까지 될 수 있다. 부담감 대신 책임감이 생긴다. 내 몫을 잘해 낼 수 있다."
- 1군에선 주 포지션인 3루 경험이 많지 않다.
"짧은 경력이지만 내 나름의 수비 철학이 있다. '평범한 타구가 가장 어려운 타구다'라는 것이다. 선수를 향한 인식은 쉽게 만들어진다. 어려운 타구를 놓친다고 해서 평가절하되지 않는다. 하지만 평범한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 벤치와 동료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 이전에는 조급한 마음에 실수가 있었다. 현재는 평범한 타구 처리 능력이 지난 2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 3루 수비 보완점을 꼽는다면.
"내가 못 잡는 타구를 다른 팀 3루수는 무난하게 처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능력 안에서 최대한 실책을 줄이면 평균 이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완점이 있다면 수비 범위다. 더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격수의 수비 부담도 덜어 주고 싶다."
- 타격감이 꾸준하다. 홈·원정, 좌우 투수 타율 차이도 크지 않다.
"지난해 원정경기 타율은 0.301였지만 홈경기는 0.244에 그쳤다. 좌투수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기복이 줄어들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다."
- 원동력이 있다면.
"기회가 꾸준히 주어진 덕분이다. 솔직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선수에게 꾸준한 기회만 보장된다면 현재 내 기록 정도는 누구나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막 1군에 올라온 선수는 적응 기간이 길다. 이때 기다려 주지 않는다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 기회를 충분히 얻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운이 좋았다. 물론 내 플레이에서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자리를 지키던 선수들이 이탈하는 변수가 잦았다. 덕분에 출전할 기회가 많았다."
- 자신을 너무 낮추는 건 아닌가.
"솔직한 생각이다. 현재 평가도 조금 쑥스럽다. 올 시즌 꾸준한 타율로 부각됐다. 팀 안에서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팀 주축 선수들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하다."
- 득점권에서 유독 강했다. 다른 팀 주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중요한 상황을 반기는 건 사실이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고나 할까. 평소보다는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아마추어 때도 결승전 같은 큰 경기를 좋아했다. 이전 경기와 달리 많은 학우가 응원을 와 줬기 때문이다. 긴장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6936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