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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아들이라 죄송합니다ㅠㅜ
게시물ID : humorstory_443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양이
추천 : 0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07 22: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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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방금 전 있었던 일임..

왜 시작부터 점 두개를 찍어 아련 컨셉 잡냐면.. 

우리 부모님은 거실에서 주무심.

아버지가 방 안은 답답하다며 항상 거실로 나옴..

하여튼

전 방에서 한참 일요일을 만끽하다가

갈증나서 물 마시러 부엌을 향했음.

여느집이나 그렇듯 우리집도 

부엌을 가려면 거실을 지나쳐야해서

난 부엌을 가기 위해 내 방문을 열어재꼈음..

근데 창조주 두 분께서 전에 보지 못 한

진한  스킨십중이셨음...

난 그것도 모르고 판도라의 문을 연거임..

내가 나오자 마자 찐득하게 붙어있던 두분은

극을 뒤집은 자석 마냥 떨어지셨고,

덮고 계신 이불 위엔 속옷이 올라와있었음..

정말 거짓말 안하고 0.2초만에 상황파악이 됐고,

그 즉시 눈과 몸을 돌려 부엌으로 가면서 흥얼거렸음.

'아츄, 내 맘에 꽃가루가 떠다니나봐'

물을 뜨고 마시면서 오만 가지 생각이 다 지나갔음..

'ㅅㅂ 어떡하지..그냥 못본체 들어가야되나..'

'아 그냥 농담이나 던지고 들어갈까?

"어유 두분 청춘이십니다~하던거 계속 하십시오~"

하면 다음 설날엔 내 제사 까지 지내겠지?..'


1분정도 고민 하다 전자를 선택하고 부엌을 나왔음

물을 마시고 나오니 두분은 등 돌리고 누워계셨고

나는 빠르게 방으로 귀환함..

 
두분의 사랑을 방해해서 심하게 죄책감 드는

26살 처먹고 독립 못한 아들내미는 

오유에 글을 올리며 사람들이 동정해주길 바라고있음


 

엄마 아버지. 죄송합니다. 능력없는 못난 아들놈

하루빨리 독립해서 두분 편안히 사랑 나누시는데

이 한몸 일조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손이 그렇게 빠른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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