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입국할때 공항에서 돈을 갈취당했던 기억으로 패키지 여행을 시작하면서 오늘 있었던 상황버섯으로 정점을 찍었네요. 여행 도중에서 말만 옵션인 필수 선택투어도 알고도 여행의 생태계를 알기 때문에 바가지로 돈을지불해도 가만히 있었는데 상황버섯은 정말 아니네요.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수술하시고 당뇨도 있으신데 상황버섯 파는 약장수같은 한의사가 그걸 꼬치꼬치 캐묻고 저한테 어머니 위해서 사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다 가짜에다 효능이 없는걸 알기에 미리 어머니께 절대 사지 말라고 당부했는데도 약장수 말빨에 넘어가셨는지 사신다고하시네요.
그래... 어머니가 좋으시면 됐지 하면서 가격을 물어보니 일키로에 사백달러... 그것도 십만원 깍아준거라고... 이말 들으니까 피가 꺼구로 솟드라구요. 제가 어머니 건강을 생각안하는게 아니라 딱 보이는 속임수에 돈을 그런식으로 버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안산다고 물리라고 하니 한의사는 이미 잘라논걸 어떻게 그러냐면서 버티고 슬슬 큰목소리를 낼뻔한 상황까지 갔는데 가이드가 말리더라구요. 젊은 친구들 오면 이런 일들이 종종 있었다고 사지말라고 괜찮다고 고맙게도 중재해주셨네요. 가이드분이 되게 좋으셔서 비싼 옵션상품을 사도 그냥 넘어갔는데 이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어쨌든 작은 소란끝에 취소하고 버스타는데 어머니가 계속 침울하시네요. 불효자가 된 느낌이라 착잡하네요. 몸생각 안해주는 나쁜 자식이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는데 비상식이 상식을 이기는걸 보고있지만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몇 분은 사시는거 보고 참... 그렇네요. 앙코르 와트 탐방하면서 좋았던 기분들이 다 사라졌네요.
가톨릭다니시면서 시몬이라는 세례명까지 받으셨다는 분이 같은 민족 등쳐먹으면서 떳떳한가 모르겠네요. 조심하세요. 여러분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