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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2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이비라★
추천 : 11
조회수 : 133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2/06 20:11:01
내 나이 32, 우리아들 6,
엄마 60...
나 어린시절 아빠나 고모년이나 머 꼴같잖은 인간들이
엄마 들들 볶을때.. 엄마는 내밥을 챙겨주며
꼭 커피잔에 소주를 먹더라고ㅠ
나는 알고있었는데 냄새가 나니까..
마음은 뭉글어지는데 자식앞에서 술먹는건 보여주기
싫고.. 딱 그 커피잔 한잔이었어..혹시나 자다가
칭얼대는 자식소리 못들을까 그 문들어지는 속을
소주커피잔 한잔으로 달래는 엄마속을 나는
왜 이제 알까? 울지않으려고 참는 얼굴을 나는
알아서 그냥 어려서 무서웠어 엄마가 나 미울까봐
엄만 내가 모르는줄알더라고...
엄마가 술먹는거..괜찮고 이해할 수있었는데..
그 서러운 세월을 어떻게 커피잔한잔 술로 참아낸거야
나는 아직도 아들앞에서 눈물나면 화장실 뛰어가는데
삼십년이 넘는 시간을 나 때문에 왜 참은거야
남들보다 잘난 딸도 아니었는데
억지로 엄마 시댁이란곳 내 본가라는곳 명절이라
가더라..큰엄마 아들자랑에 호적상 할머니란 사람
등쌀에...
나 내일 몇년만에 거기 가게됐네..
엄마 서러웠던거 내가 지름 엄마가 참은 세월 헛될
까봐
당당하고 멋진 딸인거 보여줄께.
------------------------------------------------------------------------------------모든 힘든 엄마 며느리 아빠 사위들 힘내는 명절
되자고요.!
그리고 즐기는 술은 몰라도 괴로울때는
커피잔에 몰래 한잔 정도 조심스래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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