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를 하는 도중에 진통제를 찾는 손님이 와서 상대해 주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자기가 파슨즈(parsons)라는 외국계 건설사 직원인데 영종도 개발사업 때문에 입국해서 이러저러 하게 지내다가 짐을 도둑맞은 상태고 해외에서 살다가 온지 얼마 안되서 도움받을곳도 없고 해서 부천에서 영등포까지 걸어가는 중이랍니다. 최종 목적지는 수원이구요.
그래서 영등포에서 수원까지 갈 차비를 빌려달라길래 부르는 값보다 일부러 적게 꺼내줬습니다. 그러니까 가게 pos에서 좀 꺼내줄 수 있느냐고 하길래 가게의 소유물은 절대 안된다고 단칼에 거절했구요. 그러면 담배라도 사달라길래 담배 한갑이랑 라이터 하나 카드로 긁어준 뒤에 보냈습니다.
해 뜰즈음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저한테 받은 전화번호로 통화하고 인터넷 뱅킹으로 넣어 준다는데....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