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이 학창시절 공부를 잘해서 시험을 칠 때마다 주위 친구들이 컨닝을 하려고 목을 길게 빼고, 노 전 대통령 시험지를 들여다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며 안타까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동창생들의 기억 속 노 전 대통령은 고교시절 친구의 모습 그대로였다.
노 전 대통령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취업반을 선택하고 자신은 진학반을 선택해 같은 반이 될 기회가 없었다는 김정식(63)씨,
김 씨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몇 번을 만났는데 친구들과 만날 때면 경호원을 물리고 같이 음료수도 마시면서 옛 추억을을 되살렸다"며 자신에게 "둘이 있을 때는 반말로 편하게 하자"던 노 대통령의 귓속말을 지금껏 잊지 못한다고 했다.
3학년 3반 규율부장을 담당했던 최 차석(65)씨에게 노 전 대통령은 키 작은 어른이었다.
최 씨는 "고등학교 때 노 전 대통령 ''짝꿍''이였던 병학이가 빵을 하나 사서 대통령한테 나눠 먹자고 했거든. 그런데 대통령이 하는 말이 ''반씩 먹으면 둘 다 배고프니 니가 다 먹어라. 나는 배고픈 거 잘 참는다'' 이랬다는 거야"라며 그때 그 모습을 보고 노 전대통령의 성품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