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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2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자맛탕
추천 : 25
조회수 : 4032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2/04 15:52:34
울어머니 조곤조곤하신 성격이신데 어느날 집에 들어오시면서 화를 버럭 내셨다.
 
"넌!!!어디 갈때 옷깔끔하게 입고 가라 사람대접 받을라면!!!"
 
그러고는 오래된 냉장고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시더니 물병을 꺼내 벌컥벌컥 마시고는
 
"어우~~짜증나."
 
내심 궁금했으나 화가 가라앉으시길 기다렸다.
 
일하고 오신뒤라 바로 샤워하러 들어가셨고 난 티비소리를 들으며 왜그러실꺼 너무 궁금했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방앗간 일을 하신다.
 
목욕탕 앞에 놓인 앞치마가 말해주듯 떡반죽여기저기 묻어있고 하루 온종일 스팀에 씌여있으셔서 그런지 옷은 눅눅한 상태다.
 
볼것없어 채널을 돌리던 와중 어머니는 금방 나오시고는
 
"아 진짜 내가 화가나서"
 
"왜요?뭔일있나?"
 
"아니 냉장고가 고장이나서 하이마트를 갔는데 젊은 여직원이 내말을 듣지도 않아.눈앞에서 손짓을 해도 모른척 하더라니까.
뭔가 안좋은 일이 있나 싶어 다른 직원 없나 둘러봤는데 신혼부부가 그 아가씨한테 말거니까 금방 웃으며 팔더라고."
 
"어..."
 
"내가 짜증나서 아가씨 아까부터 불러도 대답도 없더니 왜 그쪽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웃으며 말하는거냐고? 라고 했거든."
 
"어 근데?"
 
"그니까 내모습 위아래로 훑어 보더니 살꺼에요?라자나"
 
"와 그걸 놔뒀어?"
 
"뭘 나둬! 어 사!!!라고 고함 질렀지"
 
"ㅋㅋㅋㅋㅋㅋ우리 엄마가 왠일이래 그리고?"
 
평소 봐둔 비싼 냉장고를 가르키신듯
 
"저거 사! 자 돈!!! 이러고 돈 확 유리 테이블에 쳤지 얼마 안있어 밑에서 직원이 올라오데? "
 
"높은사람?"
 
"그런가봐 내가 고함지르니까 달려온거지 그리고 뭔일이냐고 묻길래 따박따박 이야기했더니 죄송하다고 빌면서 아씨!!(흥분하셨음) 원래 카드계산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짱나서 거기돈 반죽 다때라고 당장 그걸로 계산할꺼라고 소리 질렀지"
 
"ㅋㅋㅋㅋㅋㅋㅋ 아 욱겨 ㅋㅋㅋㅋㅋ"
 
어머니는 여직원이 돈에붙은 떡반죽을(원래는 내가 하던일...ㅠㅠ) 깨끗이 다뜯을때까지 팔장끼고 지켜보셨다고 한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한마디 하셨다고한다.
 
"그런다고 명품가게 되냐?"
 
 
 
 
 
 
 
 
 
 
 
 
 
 
 
 
 
 
 
 
 
 
 
 
 
 
 
출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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