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견으로 미국은 이제 민주당 시대가 올겁니다.
일단 공화당 후보들 중에 힐러리를 이길 후보가 없습니다.
먼저 크루즈를 봅시다.
크루즈는 트럼프 표 끌어와서 지지율 유지하는 후보입니다.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더라도 그의 "New York Value"나
대선 경쟁력에 의심을 가지거나, 그냥 "트럼프는 도저히 못찍겠다" 하는
사람들을 "True Conservative 진짜 보수" 이미지로 유혹한게 크루즈입니다. (참고) 아이오와에서 승리한건 Evangelical 표 끌어와서 이긴거구요. (참고) 크루즈의 전략은 그 이반젤리칼 표를 대선까지 끌어간다는 건데
그 전략으로 대선 도전한 사람이 한명 있었죠. 바로 밋 롬니입니다 ㅋㅋ
어떻게 됬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여하튼 그런 이미지로는 절대 대선 경쟁력 없습니다.
트럼프가 대선 경쟁력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게다가 크루즈에게는 또다른 큰 단점이 있습니다.
공화당 Establishment 가 크루즈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크루즈는 티파티 후보입니다. 티파티는 공화당 중에서도 가장 오른쪽,
그러니까 강경 극우 세력입니다. 그 강경 극우 세력중에서도
미친 놈으로 욕먹는게 크루즈 입니다. 그냥 농담으로 미친 놈도 아니고
베이너 전 하원의장 (당대표 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미친 놈이라고 부른 적도 있습니다.
공화당에선 Freedom Caucus 다 뭐다 해서 힘좀 쓸지 몰라도
대선 경쟁력은 커녕 슈퍼 튜즈데이(20여개 주가 동시에 경선하는 날) 경쟁력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럼 공화당 Establishment 가 좋아하는 후보는 누구냐,
바로 마르코 루비오 입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대선 경쟁력이 그나마 있는 후보입니다.
젭 부시랑 표를 나눠먹는 후보인데 아이오와에서 패망한 젭이 떨어져나오면
경선 경쟁력도 있는 후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식자들은 루비오가 결국 공화당 후보가
될거라고 많이들 예상합니다.
하지만 경쟁력이 있는 것과 힐러리를 상대로
이길수 있는가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힐러리는 흑인표와 히스패닉 표를 다 가져가게 되어있습니다.
루비오가 쿠바 이민자 출신인데 히스패닉들이 좋아하지 않겠나,
전혀 아닙니다.
이미 이민 이슈가 대선에 큰 쟁점이 된 상황에서
루비오는 공화당의 이민 정책에 발맞춰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민정책은 히스패닉이 좋아할 수가 없는 정책입니다.
히스패닉들은 힐러리가 되던 샌더스가 되던 민주당 찍을겁니다.
이미 히스패닉이 민주당의 단단한 지지기반이 된지 오래입니다.
다른 후보들은 말 할 필요도 못느끼겠네요.
랜드 폴이 가장 좋은 후보 같았는데 사퇴했고
크리스티나 캐식 같은 경우엔 될 가능성이 그냥 전무하니.
이렇게 해서 대선은 민주당이 이깁니다.
대선으로 시작해서 민주당 시대가 올거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들이 또 있습니다.
일단 연방대법원이 민주당에게 넘어갈 겁니다.
지금 대법원장 중에 케네디와 스칼리아가
퇴임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잠시 연방대법원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종신이고 대통령이 임명해서 상원이 승인합니다.
당적은 없지만 보통 진보, 보수로 갈립니다.
죽을 때까지 할수 있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한 여든 되면 내려옵니다.
현재 보수 성향 판사 두명이 79세입니다.
그리고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입니다.
한마디로 민주당 대통령이 민주당 상원의 승인을 받아서
진보 판사 두명을 임명할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사법권도 행정권도 민주당, 혹은 진보성향으로 넘어가게 되는 겁니다.
입법권, 그러니까 국회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원을 민주당이 얼마나 잡고 있을 수 있을지,
하원을 탈환하는게 가능할지 까지는 제 지식이 미치지 못하네요.
하지만 미국에 민주당 세상이 곧 올거라는 건 꽤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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