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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콜로세움, 침묵하는 1인의 생각.
게시물ID : sisa_659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천당
추천 : 1
조회수 : 2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04 11: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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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편향이라는 기표
 시사게에 첫 글을 남겨봅니다.
  어느 순간부터 '편향', '객관'과 같은 어휘들이 동원된 댓글들과 글들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대응하여 '일베', '국정원' 등의 어휘도 등장했지요.
  세상에 수많은 언어들, 어휘들 중에 왜 이러한 어휘들이 게시판을 점령하고 있을까요? 왜 서로를 공격하고 일명 콜로세움이라는 결투장을 열어서 스스로 혹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힐까요? 물론 서로간의 생각차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마치 첫 단추를 잘못 잠그면 모든 단추들이 밀려서 잠겨지는 그런 형국이라 생각합니다. 네가 맞다, 내가 맞다. 왈가불가하는 것들을 옆에서 가만히 지겨보면, 딱 그 모양입니다. 첫 단추를 잘 잠그셔야 해요.
 
 그러면 시사게에서 요 근래에 열리는 콜로세움의 첫 단추는 과연 무엇일까요? 편향, 일베, 몰이, 문빠, 친노 이러한 일련의 기표들의 아래에서 버티고 있는 핵심적인 기표는 무엇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중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립에서 벗어난 것이 편향이고, 일베고, 여론몰이이며 문빠고 친노겠죠.
 
2. 중립을 생각한다.
  요 근래에 벌어지고있는 시사게에 대한 다양한 일침들은 결국 '중립'이라는 핵심기표를 중심으로 편제됩니다. 이를 어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언어의 연쇄가 일어나고, 가치의 체계가 잡히기 마련이겠지요. 그래서 편향, 일베, 여론몰이 등의 기표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눈앞에 떠있는 이런 저런 혼란한 기표들이 아니라, 그 첫 단추 "중립'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고, 토론을 하며, 합의를 하게 된다면 결국 이러한 지리한 논쟁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첫단추, 중립이란 무엇일까요? 중립적인 사고와 행동(=중용)이란 무엇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편을 드는 것이 중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합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의 상식과는 전혀 다른 소리니까요.
  수학적인 계산(뭐 혹자는 공학적 계산이라 하기도 합니다.)에 의하면 편드는 것은 절대 중립일 수 없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수학적 사고만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든가 하는 것들 말이죠. 나라 팔아먹어도 1번 찍을 사람들이라고 유시민씨가 말한 바로 그들입니다.
  다시 문제로 돌아가봅니다. 중립이란 무엇일까요? 가만히 있는 것이 중립인가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립은 행동하는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 한잔 떠 주는것, 배고픈 사람에게 끼니 한끼 양보하는 것 이런 것들은 다 중립적인 겁니다. 이는 나의 쾌락과 남의 고통, 혹은 나의 고통과 남의 쾌락 사이의 중간에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세상 모든 일에 정확하게 +, -의 확연한 대립은 없습니다. 대충 가늠될 뿐이죠.
 
 또 하나의 경우가 있겠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싸우는 상황이라고 가정을 해 봅시다.
 1) 과연 중립이란 무엇일까요? 일단 싸움을 뜯어말리는 것이 중립입니다.
    싸움이 지속되면 결국 승자가 누가 되었든 두 사람 다 피해를 보기 때문이죠. 
 2) 싸우는 두 사람이 어른과 아이라면 어떨까요? 싸움을 뜯어말리는 것은 당연히 중립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싸움을 말려야 할까요? 당연히 아이편에 서서 아이를 보호하면서 싸움을 중단시키는 것이 중립일 겁니다.
 3) 그런데 만약 그 아이가 도둑질을 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아이 편에 서서 아이를 보호하면서 싸움을 중단시키는 것이 중립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잘못을 했다면 싸움이 멈춘 후, 싸움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꾸짖든 설득을 하든 납득을 시키든 경찰에 신고를 하든 할 겁니다.    
 
제 짧은 생각에는 중립은 결국 약자에 편에 서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약자가 잘 했든 못 했든 말이죠. 
    
3. 일베몰이, 여론조작, 편향성 콜로세움.
   네. n프로젝트다 문빠다 다 좋습니다. 편향성도 다 좋아요.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중립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 2)와 3) 사이에 적절한 길이 있어보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다라고 결론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비공, 신고보다는 일단 박제용 추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베로 의심되는 분탕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베스트 혹은 베오베로 보내서 보내줄 보여줄 뿐이죠.
그러면 다른 게시판쪽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중립을 이야기하시는 상식이 있는 분들 역시 일베는 엄청나게 싫어하시는 분들이니까요. 그들과는 '일베와 벌이는 말도 안되는 표현의 자유 논쟁'따위를 할 필요가 없잖아요. '5.18 폭동' 따위의 지리한 개 짖는 소리에 말을 섞을 필요가 없잖아요.  다른 오유 사용자 분들은 다들 양식있고 상식있는 분들이잖아요. 결국 차단, 신고 판단은 여러 다른 게시판들의 중지를 모아서 하면 됩니다.
 
4. 마무리
 흠.......마무리를 어떻게 해얄지......전 늘 마무리가 약해서...ㅜ_ㅠ
 
 세상에 객관은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옳다라는 태도는 정말 위험한 태도입니다.
절대적인 주관 속에 상대적인 객관이 존재할 뿐이죠. 우리가 가만히 서 있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는게 아니잖아요. 거창하게 상대성이론까지 갈 필요도 없이. 내가 가만히 있어도, 지구가 움직이고, 태양이 움직이고, 은하가 움직이고, 성단이 움직이고 우주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움직임의 물살 속에 쓸려다니면서도 우리는 가만히 있다고 착각할 뿐입니다. 그 보편적 착각이 객관, 과학적 사실, 수학적 진리라 포장되는 것이겠지요.
 
 
  백조는 흰 새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호주가 발견되기 전까지는요.(호주에 검은 백조가 있음)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중세에 한해서는요.(현대에서는 미신)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라는 것은 수학적 사실입니다. 평면에 한해서는요.(비유클리드 기하학으로하면 180도 넘어감) 
 
 그렇다고해서 과학과 수학의 진리 혹은 진실이라는 말의 효과를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지금 우리의 인식 세계에서는 엄청난 효과를 가지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명명백백한 사실이라도 틀릴수 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닫아두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 복잡하게 꼬였다고 생각하면, 뭔가 답답하다고 생각이 드시면, 콜로세움의 기운이 느껴지시면, 가장 기본적인것 가장 기초적인 상식에 판단을 기대에 보세요. 적어도 실수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만약 법정싸움에서 양쪽의 주장에 진위가 헛갈릴 때는, 가장 이득 본 놈이 범인이다."라는 키케로의 말을 좋아합니다.
 시사게와 자게의 이런 혼란함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이 혼란함에서 가장 득보는 것이 누굴까요? 시사게인가요? 자게인가요? 아니면 이도저도아닌 제 3자 누구일까요? 
 그리고 오유를 사용하는 여러분들의 중지를 믿어보세요. 시사게를 주로 사용하시는 여러분들이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며 남아있듯이, 다른 게시판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일베분탕, 여시대전 등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들 우리는 똑같은 오징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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