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진영은 다소 떨리는 표정으로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진영은 “사실 긴장되는데 안 떨리는 척을 하고 있다(웃음). 퓨처스리그에서 다 잘하는 선수들이라 부담이 되고 잘해야겠단 생각도 든다”라며 빙긋 웃었다.
이진영은 “전반기를 돌아보니 아쉬움이 많다. 2군에서 나름 잘한 것도 있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냈어야 했다. 그래도 2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1군에선 너무 잘하려다 보니 급한 실수가 나왔다. 도루도 다소 줄었는데 수비와 더불어 후반기에 더 신경 써야겠다”라고 전했다.
전반기 1군에서 활약한 내야수 최원준과 이진영은 입단 동기이자 친구(1997년생)다. 1군에서 짧은 기간 함께 있었지만, 이젠 떨어진 시간이 더 많아졌다. 후반기엔 꼭 1군에서 친구와 함께 뛰고픈 이진영이다.
이진영은 “1위 팀에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준비 잘해서 똑같은 실수를 안 하도록 하겠다. (최)원준이와 친구인데 1군에서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나도 원준이처럼 기회를 잡아서 1군에서 계속 같이 야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왕 나간 김에 퓨처스 올스타전 MVP을 노리겠단 이진영의 각오다. 이진영은 “1위 팀인 만큼 가장 잘해야 한다(웃음). 부모님도 중계를 보실 텐데 이왕이면 MVP를 한 번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