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수능을 친 20살 학생입니다. 수능성적도 그럭저럭 나왔지만 수시전형에서 원하던 대학은 다 떨아지고 원하지 않던(부모님이 원하셨던) 지거국 대학에 덜컥 합격해버렸습니다. 재수는 절대 안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반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고3때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공부량과 주위의 여러 유혹들에 흔들리는 제 자신을 보며 반수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집안 형편이 좋다고 할 수 없는지라 부모님께서는 더욱 제가 전액장학금을 약속한 그 대학에 다니길 원하십니다. 하지만, 위의 모든 사정들을 제하고서도 가장 큰 문제는 제게 꿈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달려온 초,중,고 학교생활 12년 스무살이 되어 편의점에서 당당하게 술을 살 수 있는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제가 하고픈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목표도 없이 단순히 인서울 대학을 위해 달려가는 일 그만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