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나이로 스물 여덟, 만으로 스물 여섯입니다. 한국에서는 대학교를 다니다 그만뒀고 현재는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지내고 있네요. 학위도 경력도 없는지라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뻔하지요. 주방 보조나 패스트푸드 알바 등...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늦었지만 학부 유학을 준비 중인데요, 한국보다는 영어권에서 공부하고 싶고, 그 중에서도 호주나 캐나다를 생각중입니다. 졸업 후 운이 좋아 현지 취업 후 정착까지 이어진다면 최선이겠지요. 그렇게 생각했을 때 미국은 돈 벌 기회는 많다지만 제가 살고 싶은 나라는 아니기에 제외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던 IT/컴퓨터 공학 쪽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SFU, 호주는 UTS/USYD/UNSW/UMEL 등을 생각 중입니다. 현재로서는 호주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데 이유는 첫째는 아이엘츠 성적만으로 입학이 좀 더 쉽다는 점, 둘째는 날씨입니다. 현재 밴쿠버에 있는데 겨울 내내 비만 추적추적 오고 쌀쌀한 날씨를 겪다보니 절로 우울증에 걸리겠더라구요. 안 그래도 혼자 나와있는 객지 생활 외로운데 말이죠. ㅎㅎ 모르긴 몰라도 호주 날씨는 덜 우울하지 않을까 싶네요.
호주의 경우 아이엘츠 점수만 어느정도 있으면 입학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고, 캐나다는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영어 점수에 + 수학 등 몇 가지 크레딧이 있으면 가능한 것 같더군요. 아직 아이엘츠 시험을 보지는 않았는데 어학원 다닐 때 현지 선생님 평가로는 Overall 7.0 정도의 실력이라고 하셨습니다. 점수가 이대로 나온다면 웬만한 학부 유학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겠지요? 고등학교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편이라 고등학교 성적 요구하는 곳을 가려면 더 복잡해질 것 같네요.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머리 싸매고 고민해도 답은 안 나오더라구요. 일단 유학을 시작하면 공부하는 몇 년은 물론이고 제 남은 인생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니까 고민이 많이 됩니다. 우선 학비 같은 경제적인 부분은 부모님께서 마지막으로 지원해주시기로 했기 때문에 해결이 가능할 거 같구요, 남은 건 저의 선택입니다. 어느 나라로 갈 것인지, 어느 학교/전공을 선택할 것인가.
1. IT/컴공쪽 커리큘럼이 좋고, Co-op등 현지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면 합니다.
2. 현지 취업 후 영주권 코스 타기 유리한 곳. 캐나다는 EE로 바뀌면서 다소 복잡해졌습니다만, 현지 취업 후 경력 쌓고 LMIA까지 받는데 성공하면 영주권 확률이 많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호주의 경우는 아는 게 없네요. 현지 취업해서 경력을 쌓아도 영주권이 많이 어렵나요?
3. 졸업 후 희망 진로 1순위는 현지 취업, 2순위는 타 국가 해외 취업 (타 영어권이나 동남아권), 마지막 3순위로 국내 리턴입니다. (유학하고 돌아오면 서른줄이라 나이 따지는 한국에서는 안 좋아할 것 같네요.)
제가 무슨 하버드, 예일 가서 학교 이름으로 팔자 고칠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들 머릿속의 편견이나 대학 랭킹 같은건 접어두고, 학교에서 배울 학문 그 자체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위를 얻는데에 목표가 있습니다. 저의 상황을 고려해서 지역과 학교 선택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