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지난 1월 22일 한국은 물론 세계가 놀랄만한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는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극동포럼’에 나가 ‘소명(召命)’을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세계 각국이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재정을 편성한 뒤 도로를 포장하거나 교량을 건설했지만 우리는 4대강 사업을 통해 건설 경기를 살릴 수 있었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혼이 정상’인 인간이라면 입 밖에 낼 수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교회 장로라는 사람이 목사와 장로 등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포럼이 주최한 특강에서 그런 허위 사실이 진실인 듯 버젓이 ‘공언’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이명박 정권이 강행한 4대강 사업이 22조원이라는 거액의 국가 예산을 쏟아부어 ‘영포회’를 비롯한 토목업자들과 대기업들에 천문학적 액수의 특혜를 안겼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게다가 그 사업은 국토와 자연을 파괴하는 무도한 행위였다. 이명박이 대통령 자리를 물러나기 직전인 2013년 1월 17일 감사원이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주요시설물 품질 및 수질 관리 실태에 관한 감사결과’가 그것을 입증한 바 있다. “설계 부실로 총 16개 보 중 11개의 내구성이 부족하고, 불합리한 수질 관리로 수질 악화가 우려되는 한편 비효율적인 준설계획으로 향후 과다한 유지관리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진실이 그런데도 이명박은 “4대강 사업은 세계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경제 위기를 넘긴 사업이었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역적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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