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발췌)
이미 드라마가 첫 방송되기 전 '시그널'은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총 16부작 중 10회 분량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략)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이미 지난해 모든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2월에 시청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하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는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초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복귀하는 SBS '사임담 허 스토리'는 지난해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보보경심:려' '화랑:더 비기닝'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제)'등이 모두 사전제작으로 진행된다.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라이어게임'의 김홍선 PD-유용재 작가 콤비와 유준상, 신하균, 조윤희 등의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게 하는 3월 예정작 '피리부는 사나이'(tvN)도 현재 6화까지 대본이 나왔고, 1~4화를 넘나들며 촬영이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아마 방영될 즘에는 적어도 7~8화 분량까지는 뽑아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뱀파이어 검사' 시즌 3를 내 놓기를 바라고 있으나 검사가 아니라 탐정을 내 놓는ㅋㅋ 이승훈 PD도 작년 12월부터 한창 '뱀파이어 탐정'(OCN) 촬영 중에 있고요. 이 역시 3월 방송 예정.
그리고 잊혀져가는 대작(?) JTBC '디 데이', '라스트', '송곳'도 실은 반사전제작 드라마였습니다. 이미 다들 아시는 바려나...?
생각해보면, '사전제작 드라마는 흥행필패'라는 속설은 이제 옛말인 것 같아요.
공중파에서 방송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나 '괜찮아 사랑이야'도 반사전으로 제작됐지만, 흥행면에서 괜찮은 성적을 내지 않았습니까ㅎㅎ. 작가 인지도(노희경)나 캐스팅 파워(조인성, 송혜교. 공효진 등)도 분명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극의 완성도겠죠.
'태양의 후예'같은 몇몇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자본의 사정을 따라 내려진 결정이고, 아쉽게도 촬영 중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따라가는 게 여전히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그래도 올해 예고된 사전/반사전 제작 드라마들로 인해 제작 방침이 점차적으로 변해가길 희망합니다. 퀄리티가 좋으면 시청자들은 자연적으로 작품에 몰입하게 되고, 이것은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어 높은 시청률로 이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