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티비로 야구중계를 보다가 엘지트윈스 유지현선수(현 엘지트윈스 주루코치)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감명받고 야구의 매력에 푹 빠진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열혈야구팬이자 엘지트윈스의 팬으로 남았는데요, 간혹 여자가 야구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저 얼빠들이려니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일하는 겜방에서 겪은 일인데요, 오지랖이 넓으신지 자주 친한척을 하며 말을 거는 아저씨가 계십니다. 하루는 제가 컴퓨터로 야구중계를 시청하고 있으니 옆에 다가와서 말을 거시는데,
"아가씨 야구좋아해.? 난 야구 재밌는지 모르겠던데.."
"네, 전 야구가 제일 좋아요.^^"
"하긴 전부 남자들밖에 없으니 그럴만도 하지. 잘생긴선수들 많지.?"
"..................-_-"
그런거 상관없이 야구자체를 좋아한다고 했지만 그 아저씨는 비웃음을 흘리시며 자리로 가시더군요. 실제로 연예인 좋아하듯이 선수들만을 좋아하는 여성분들도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모든 여성야구팬들을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얼빠로 치부하는 심보는 대체 뭡니까.?
여자가 야구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자체필터링을 거쳐 "잘생긴 선수들이 너무 좋아요~" 따위의 의미로 해석하는 이 못난 중생들아.!!!!!!! 내가 니네보다 훨씬 더 야구를 사랑하고 지식도 빠삭하다.!! 니네들만이 진정으로 스포츠를 이해하고 즐길줄 안다는 편협한 생각을 불싸질러버려.!!! 아오 빡쳐서 증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