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 미국에서 돈 모으는 것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그냥 또 끄적여 봅니다.
저도 처음에 미국와서 월급, 정확히 말하면, 2주일치를 처음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 잘 몰라서, Single로 등록되어 있어서, 세금 36%, ESPP 15% (우리 사주 같은 거) 를 떼고 나니, 손에 쥐는게 반도 안되더라고요.
그걸로 집세 내고, 생활비하고 애 Preschool 보낼려고 하니, 답이 안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쪼달리지는 않았는데, 생각하면서, 와이프랑 고민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Single로 등록된 걸, 가족 부양으로 바꾸고 했지만, 그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지금은 남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산호세로 이사왔는데, 지역 차이로 연봉은 오르지만, 집값이랑, 물가등이 비싸져서 쪼들리기는 마찬가지고요.
산호세에 와서는 렌트를 한 8개월 살다가, 도저히 안되서, 집을 샀습니다.
렌트비가 3300불 냈었고, 지금 집 사고 난 뒤는 모기지 이자 2000불, 원금 900불 정도 냅니다. 그 외에 집 보험, 세금 등 이것저것 들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Tax Return 받으면, 약간 더 쌀 것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왜 이렇게 주절이 썼냐고 하면, 미국 애들이랑 이야기해보고, 동서 형님 (텍사스에 사는 백인입니다.)랑도 이야기해보면, 미국 직장인들은 노후 대책, 저금 등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우선 회사 생활 시작하면, 401K 를 무조건 넣습니다. 직장 생활하고, 결혼하기 전까지가 그나마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401K는 넣고,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집을 다운페이 20% 정도해서 30년 모기지로 구입합니다.
그리고, 그냥 버티는 겁니다. 그냥 401K 랑 모기지 갚으면서 애들 키우면서 버팁니다. 그렇게 30년 정도 지나면, 401K에 수십만불, 집 한채 남습니다.
그러면, Social 에서 연금받고, 401K에서 받고 하면, 그나마 여유있는 노후생활이 됩니다.
이게 그냥 직장인에게 이상적인 케이스 같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직장생활 10년 정도 하다가 왔는데, 한국도 401K 같은게 이렇게 보편적으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