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타격코치는 박흥식 코치와 쇼다 코우조 코치 등 2명이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코치가 여러 명일 때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것은 코칭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코치들마다 다른 타격 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야구선수로서 커왔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성공했던 타격 방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와 공부를 하며 여러 타격 이론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경험에서 자신이 직접 얻은 것을 중요시한다.
코치들이 서로 다른 것을 얘기하면 선수들은 당연히 헷갈리게 된다. 선수들은 코치의 눈치를 보게 되고, 코치에 따라 그에 맞게 다른 타격을 한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자기 것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KIA는 통일된 타격 이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른 구단과 차별성을 갖는다.
KIA 김기태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타격 이론과 거의 같은 생각을 가진 코치들을 영입했다. 김 감독이 2015년 KIA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박 코치를 영입했고,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있었던 코우조 코치도 데려왔다. 이유는 거의 같은 타격 이론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이었다. 박 코치와 김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격코치와 선수로 함께 생활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엔 별다른 인연이 없었지만 김 감독이 그에게 KIA 타격 코치를 제안했다. 코우조 코치 역시 마찬가지. 김 감독과 코우조 코치가 같은 팀에서 생활한 적이 없었다. 김 감독은 친분이 아닌 자신과 같은 타격 이론을 가졌다는 이유로 지도자를 모셔왔다. 선수들에게 하나된 가르침을 위해서였다.
김 감독과 박 코치, 코우조 코치는 모두 하체와 손목을 강조한다. 하체를 이용해서 스윙을 해야하고, 특히 임팩트 때 손목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같은 이론을 가지고 그에 맞게 자신만의 노하우로 가르치는 것이다. 이들의 지도 방법이 같다보니 불협화음이 날 일이 없다.
예전 류중일 전 삼성감독은 선수 1명에 대해 하나의 지도 방법으로 지도를 하도록 하는 것을 구상한 적이 있다. 2군에서 배운 것과 1군에 올라와서 배우는 것이 다르면 선수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 한 선수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키울 것인가를 결정해 2군에서부터 하나의 스타일로 가르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KIA는 2군과 1군의 차이도 두지 않았다. 현재 KIA의 2군 타격코치는 홍세완이다. 지난해까지 2년간 타격 보조 코치를 했다. 김 감독과 박 코치의 타격이론을 확실히 알고 있기에 그에 맞게 가르칠 수 있다. 즉 큰 혼란없이 하나의 길로 2군에서부터 클 수가 있다.
KIA 관계자는 "감독님이 같은 이론을 가진 코치님을 영입하셔서 선수들이 큰 혼란없이 타격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우리 팀 타격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했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707054547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