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들이 815를 건국절이라고 우기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56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컴플렉스
추천 : 1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9 11:37:03
이승만을 기리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폄하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제시대를 현재와 단절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친일파 청산, 친일재산 환수, 친일잔재 청산 등의 문제를 깨끗하게 피해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조선시대와 지금을 연결시키진 않습니다.
 
예를들어
어떤 정치인이 조선시대에 탐관오리의 후손이라고 까는것도 아니고,
조선시대 경국대전의 법령이 잘못되었다고 열을 내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조선의역사는 지금과 단절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양반이 지금의 양반이 아니고, 당시의 천민이 지금의 천민이 아닌것처럼
당시의 법령이 지금의 법령이 아니고, 
당시의 사회문제들과 지금의 사회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지 않으니까요.
 
흔히 얘기하는 "지나간 역사" 인거죠.(조선의 역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일제시대는 그렇지 않죠.
아직도 일제시대와 지금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당시 친일을 해서 부와 권력을 쟁취했던 사람들의 후손은 지금도 그 부와 권력의 혜택을 받고 있고,
일제시대의 "치안유지법" 은 "국가보안법"의 모태가 되었고 아직도 그 법은 살아있습니다.
혈서로 일본제국에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을 때려잡던 누군가는 독재를 했고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언론.. 등등 모든 면에서 일제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일제 잔재 청산이 잘 되었다면, 일제시대와 지금은 많은부분 단절이 되었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일제시대는 현재와 밀접한 연관을 갖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헌법에도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고 되어있습니다.
(이것도 박정희가 헌법에서 삭제했다가, 87년 개헌에서 헌법에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48년 8월 15일은 정부 재건일이 될 지언정 절대로 건국절이 될 수는 없습니다.

-------------------------------------
지금도 수구 기득권 세력은 줄기차게 얘기하죠 "이제 과거의 역사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 고요.
그들은 일제시대의 역사를 "지나간 과거의 역사" "현재와는 단절된 역사" 로 기술하고 싶을겁니다.
그 지점에서 815를 건국절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건국은 1948년에 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현재 역사는 1948년 이후부터가 시작이라고 얘기하게 되는것이죠.

우리는 일제시대의 역사가 현재의 대한민국과 단절되지 않았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815를 건국절로 하면,
그 교과서를 보고 자란 세대의 머릿속에는.. 
 
일제시대는 지금과는 상관이 없는 "단절된 역사" 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조선시대처럼 지나간 역사로 인식하게 되는겁니다.
 
일제시대의 문제들, 그 잔재들이 아직도 우리나라의 현실에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점점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면 점점 일제시대에 친일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지나간 역사로만 생각하게 될 것이고.
결국 친일파의 후손들은 진정으로 "완벽한 면죄부"를 받을수 있게 될겁니다.
국민들의 기억에서 망각되는것보다 더 완벽한 면죄부는 없을테니까요.

세줄요약
1. 현재의 대한민국은 일제시대의 문제들이 아직도 남아있다(친일파, 제도적문제 등등)
2. 일제시대와 현재의 대한민국을 단절된 역사라고 가르치는 것은 친일파 후손/수구기득권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것이 된다.
3. 일제와 현재를 단절시키기 위해 815를 건국절로 부르는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