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일한 지 두 달 정도 되었고, 이제 20살입니다.
공짜로 돈 벌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첫 직장인만큼 더 열심히 해보려고도 했고, 거의 한달의 절반이상은 야근을 하면서 일을 했습니다. 가끔은 주말에 나가기도 했구요.
하지만 더 이상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일단은 출퇴근이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교통편이 없는 곳에 있다보니까 면허가 없는 저는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오게 되는데, 출근 할 때도 퇴근 할 때도 조금 어렵습니다. 차라리 다른 지역에서 집을 구해서(집값을 내더라도)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곳에서 하면 괜찮을텐데, 제조회사이다 보니까 공단 쪽에 몰려있어서 출퇴근이 어렵습니다.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거리도 아니구요. 뭐 좋은 사람 차를 타면 조금은 편하겠지만, 겉으로 그냥 표현하는 사람이 더 많다보니까 조금은 불편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의 언어사용이 정말 듣기가 싫습니다. 저는 욕을 잘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외에도 여러 팀원들과 상무님까지 다들 욕을 합니다. 저한테 직접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팀원들에게, 아니면 뭔가 실수를 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넌 이것도 못하냐 XXXX야. 뭐 이정도면 양반이죠. 상X의 새X야. XX. 이것 외에도 하루에도 수십번 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듣습니다. 직접 당하는 것도 아닌데 자존감이 낮아지고 기분이 나쁩니다.
또한 회사의 업무구조와 재정상태, 대표님 결재를 맡지 않고 일을 진행한 것이 많아서 거래처에 돈을 미지급한 게 엄청나게 밀려있습니다. 지금은 1월이여서 1월 세금계산서 발행할 시기인데, 아직 9월부터 아니 8월부터 정리 안된 곳도 있고. 저는 이 엄청난 것들을 다 정리할 자신도 없고 정리할 수도 없습니다. 그에 관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대표님 결재를 맡지도 못하고 그렇게 되면 돈도 지불하지 못하게 되죠. 그렇다보니 지금 밀려있는 게 엄청납니다. 하지만 담당자들이 그에 대한 걸 완벽히 처리하지 않고 퇴사한 경우도 있고 현재 근무중인 사람 중에서도 처리를 제대로 안하는 사람이 많아서 어렵습니다.
야근수당을 100시간을 해도 1000시간을 해도 딱 정해진 수당만 줍니다. 물론 항상 그것보다 더 많이 일하구요. 월급은 적지도 많지도 않지만 하는 시간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은 편이죠.
이 외에도 정말 많지만 이정도만 쓰겠습니다. 회사를 퇴사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여기서 퇴사하면 다른 회사를 못 간다고 하면서 말리는 친구도 있고, 그런 회사는 때려치라는 친구도 있습니다.
여기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면접보러 오라고 했었는데 왜 안 보러가고 여기를 왔는지 후회가 됩니다. 아직 수습기간인데 사직서를 낸다면 언제쯤 내면 될까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기는 했는데 그만 다니고 싶습니다. 2월 초에 3개월이 되서 수습기간이 끝나는데 그 때 정규직이 되면 다른 계약서를 또 쓰나요? 그만 한다고 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저를 잘랐으면 하는 심정인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