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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약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2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퇴근하고왓긔
추천 : 11
조회수 : 239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28 20:08:00
애인이 음스므로 음슴체
 
 
06년2월 논산에서 교육수료후 조치원에 있는 방공학교로가서 정비병교육을 5주받고 자대배치됨
자대(독립중대였음)에 도착해보니 3월군번(얘들은 주특기 교육없이 훈련소 끝나자마자 바로 온애들)이 나보다 먼저 와있음 ㄷㄷ;;;
본부소대에 배정받고 (본부는 취사,행정,작전,통신,수송,정비 이렇게 포진되있고 1,2,3소대는 전투병만포진됨)
이제 본격적인 군생활 시작이 되었음
 
그 당시 정비반 서열이
 
정비반장(준위)-정비관(그당시 하사,내가 전역할때쯤 중사진급함)-말년병장-일병(1월군번 보통 짬차이가 1년정도되면 아버지 군번이라고 부르던데
이인간은 아니엇음.A라고 부르겠음)-일병(나랑 몇달찬지 기억이안남;;쨋든 착했음)-나 이런식이었음.
수송반도 정비반장이 관리했었음.자세힌 기억이안남
 
자대배치 받자마자 정비반장과 정비관,말년이 날 상당히 귀여워함.
그리고 위에 쓴 A와 나를 대놓고 무시하고 막 비꼼;;;;내 군생활 어쩌라고 ;;;;;
 
 
 
정비반이었지만 정식으로 정비교육을 받고 온 사람이 나밖에 없던거임.내 위에 병사들은 정비반장이 수송이나 다른소대에서 차출해서
자신이 직접 가르쳐서 한 일병 이상쯤은 되야 써먹을만 한데 난 5주동안 서류작업,정비업무 등등을 마스터 하고 온상태이니
말년을제외하면 이제 막 들어온 이등병이 에이스가 되버린 상황임.
 
 
말년은 이제 곧 전역이니
"다 귀찮다 난 우리 삐약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전역할때까지 놀랜다~"라고 내무반에서 공공연히 말하며 일과시간이후 데리고 다님
점호전 청소시간에도 "우리 삐약이 청소시키지마!!넌 나랑 담배나 피러가자~"라며 날 데리고다님.
그 당시엔 편했지만 진짜 앞날이 막막해짐 아....이 인간 전역하면 난 이제 X됐구나....하며 말년이 주는 담배만 받아 뻐끔뻐끔함
 
 
그리고 그 말년이 전역하고 내가 일병을 달고 지옥이 시작됨
그동안 A가 엄청 날 벼르고 있었던거임.이등병을 몰래 까긴 자기 양심에 찔렷었나...ㅂㄷㅂㄷ
수시로 구석진 곳에서 폭언,폭행,잦은 집합(이유도 뭐 말도 안되는걸로 자주 ㅈㄹ함)
자다가 군용베게(안에 플라스틱 작은 원통같은거 들어가있는) 그걸로 막 줘팸
이유는 코를 곤다고 ㅎ.........진짠지 아닌진 모르겟음 근데 본인은 코골이는 없음
한번만 더 코를 곤다면 방독면을 씌우겠다는둥 베게 빼고 목들고 자게 시키겠다는둥......하 생각해보니 또 빡치네
 
업무시간에 열심히 잘 하면 반장이 나와 A를 비교하고...그렇다고 내가 또 제대로 못하면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냐며
반장이 A를 갈구고...내가 이러든 저러든 난 그냥 A한테 갈굼당할 운명이었던거 같음.....ㅎ.....
 
보통 병장이되고 전역이 가까워지면 자기가 친했던 후임들에겐 이제 곧 사회인이라며 말놓고 친하게 지내잔슴?
A는 그런것도 없었음...ㅎ...가기전까지 ㅈㄹㅈㄹ을 해대니 부대원 거의 모두
똥이 드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 같은 마인드로 슬슬 피함
그럼 A는 또 날 타겟으로.......
 
 
 
쨋든 시간은 흘러흘러 A가 말년휴가 다녀오고 전역대기를 하게됨 하루만 지나면 다음날 이제 A는 사회인이 됨
8시전에 휴가복귀해서 A는 날 흡연장으로 불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함
"내가 널 이때까지 괴롭히고 한건 다른게 아니라 블라블랍 @#%#@%@#%...."
하지만 그게 내귀에 들어오겠음?내일이면 안볼사람인데?복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듬
 
 
그날 저녁 점호마치고 소등을하는데 우리중대에선 전역자들 마지막밤에 전역자들에게 모포말이를 했었음
당하는 사람은 아파도 뭐 내일이면 나가니까 그냥 웃으면서 당하고 때리는 후임들도 부러워서 줘패고 아쉬워서 줘패고 뭐..그런분위기였음
근데 A는 분위기가 달랏음 다들 딱히 친한사람이 없으니깐.....안할지도 모르는 그런 분위기임
A는 마지막까지 "니들은 조뺑이 까세요~난 나갈께~"이렇게 비꼬면서 "야 자자 불꺼라~"이러는거임
 
 
위에 선임들이 "하 저새끼 모포말이 할까말까..." 이러는 와중에 내가 먼저 튀어나감
아마 이때까지 쌓인게 터진거 같음
"내가! X발! 너! 때문! 에! 이때! 까지! 어?!....."
대충 이렇게 한두글자씩 끊어말하면서 억양줄때마다 줘패버렷음 한대한대 감정실어서
영창을 가든 군기교육대를 가든 오늘 이새끼 못조지면 다신 기회는 없단 생각에 혼을 담아서 야무지게 조졋음
 
한참 조지는데 누군가가 날 끌어냄 "아 말리지말라고 X발!!오늘 저새끼 죽여버럴꺼라고!!"라고 절규하면서 막 발버둥 치는데
뭔가 분위기가 쎄~함
주위를 둘러보니 선임들 후임들 할꺼없이 날 쳐다보며 벙쪄있음
훗날 후임들이 그날 날보며 진짜 미친소 같았다고 무서웠다고
진짜 살인 나는거 아닌가 싶어서 날 뜯어말렸다고 함
 
선임들도 내가 이렇게 날뛰는거 보고 솔직히 쫄아서 암말 못했다고 함
그날 저녁은 그렇게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 A는 전역신고 하고 위병소를 나감
보통 후임들한테 잘해줬던 선임들은 전역날 막 위병소 앞에서 행가레도 쳐주고 그랬는데 역시 A에겐 얄짤없었음
시무룩하게 A가 걸어나가는데 그래도 미운정이라도 쌓였는지 뭔가 아쉬웠음
 
중대장님이랑 행보관님 다 보는데 위병소로 뛰어가면서 A의 이름을 부르곤
 
 
 
냅다 날라차기로 까버림
 
무방비 상태로 있어서 그런저 더욱 아파하는게 보임
그렇게 날라차기 후 잘가라~하고 모자벗어서 흔들어주면서 인사해줌
그리고 막사로 들어오다가 중대장님 앞에서 무슨짓이냐며 행보관님이 날 마구 꼬집음 ㅎㅎ....솔직히 아팟음
 
 
A 전역한뒤로 선임들은 나에게 저놈 미친놈이라며 큰 터치를 안함 ㅎㅎㅎㅎ
사실 그 일 있은 후 바로 상병달기도 했으니 뭐...
 
 
사실 A만큼은 아닌데 별 잡스런 이유로 태클걸던 선임이 하나 있었긴한데
내 군생활중 선임들 중에선 A가 가장 강렬해서 A썰만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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