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마저 읽어 주실 분들 아직 계시나여?... 다시 글 쪄왔어요... 따끈 따끈... 전에 내용을 앞에 살짝 붙일까하다가 그냥 올립니당!! 이어갈 생각이없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아직도 끝은 아닌데... 길진 않을거에요!!!!!!!!!
시간은 어쨋든 흐르고 있었고 밖에 있는 그 무언가때문에라도 이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얘기를 할 수 있을만큼 진정이 되지않는다
여자친구는 가만히 여학생을 안고서 등을 쓸어 내려줄뿐 이상황에대해 이야기를 꺼내지않아 내심 답답해질 무렵
우리 강아지가 종이컵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집안에있던 나와 여자친구는 화들짝 놀랄수밖에없었다
강아지는 우리집에 입양을 해 온후로 한번도 짖은 적이 없던 터였다.
우리는 내심 저 아이가 짖지 못하는건 아닐까 걱정하던 차에 갑자기 짖는 소릴 들었다
첫 목소리를 이런 상황에 듣다니 어이가 없어서 실소 할 지경이다
나는 짖는 강아지를 애써 부둥켜 안고 종이컵을 바라보았다 소금도 종이컵도 새까맣게 변해있었다 어째서인지 불에 그을린듯한 형태.
아까 처음에 보았던 연기와 연관이 있으려나 생각할뿐 가까이 가보고 싶지도 않고 어서 이상황이 끝났으면 할뿐이었다
여자친구 또한 고개를 살짝 돌려 종이컵을 본후 당황한듯 두눈이 동그랗게 커졌다가 이내 여학생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직도 이야기하기 힘들거같아?"
여자친구는 평소에는 침착하거나 말을 조리있게하거나 하지 못하는데 불시의 상황에선 정반대로 차분하다 .
가끔 다른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오늘 또한 그녀의 음성은 매우 차분하고 부드러웠다
"아니요... 괜찮아요... 어디서부터 이야길 해드려야할지... 정말 죄송합니다..."
또 다시 고개를 떨구며 여학생이 말했고 여자친구는 그 아이의 손을 꼭 잡아주며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어렸을적 미움을 많이 받았어요... 친할머니에게... 엄마 아빠께 듣기론... 저것이 달라붙은것도 할머니 때문이라고... 자세히는 저도 잘 못들었어요 ..."라며 시작된 여학생의 이야기는 정말 할머니란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수없었고 화가 나서 내가 미칠 지경이었다.
이야기인 즉슨 , 자신이 아주 어릴때부터 할머니가 엄마 아빠 몰래 괴롭혔다는 것 엄마아빠는 어렴풋이 알고있었지만 많이 노쇠해지셔서 실수를 하는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일을 만들지 않았던것.
어찌되었건 결론은 할머니가 이 아이에게 저것을 붙여놓은 것이다 . 대체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단것인지 도저히 피곤하고 갑작스런 상황으로 멍청해진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않는다
"저게 들러붙은것도... 그때도 어려서 ... 그런일있었다는게 그저 악몽으로 기억하고있었어요... 이 부적은 엄마아빠가 꼭 몸에 지니고있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했기때문에 그냥 습관적으로 들고 다녔을 뿐이고... 이렇게 된게 처음이라 ... 저도 너무 무섭고..."
이야기를 어느정도 마무리지은 여학생은 또다시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도 한마디 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도움을 청하는거면 확실하게 하라고"
아차.. 나도 모르게 이 상황에대한 짜증이 여학생에게 퉁명스럽게 말해버렸다
여자친구가 한껏 째려보고있다 매번 이런일로 많이 다투었기때문에 나도 잘 알고있다
"미안... 그렇게 말할생각이아니었어 미안해 우리가 어떻게해야 널 도울수 있을까?"
"그래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야하지않을까? 시간도 많이 늦었고 네 핸드폰도 어딨는지 모르니... 아마 많이 걱정하고 계실꺼야 부모님 번호 기억하고있니?"
내가 사과한후 미안하다는 의미로 눈썹을 살짝 찡그린 후에 여자친구는 고개를 내저으며 여학생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