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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tarcraft_27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7
조회수 : 13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9/15 14:57:08
10년이라는 세월동안 한가지 게임을 가지고 계속 열정을 가지고 중계하고 플레이 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 대한항공이라는 세계적인 스폰서가 붙은 최후의 결승전이 끝나고
그 사람들의 발자취를 쫓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이 "스타1"이라는 영화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지금 이미 기승전결의 "기"가 시작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결"을 뛰어넘을 만한 시작을 하기도 어렵거니와
이미 한 단체에 의해 가능성 자체가 파토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타 1에 의해 큰 감동을 얻고, 계속되어지기를 바라는 한 사람이지만
영화제목이 그랬듯
"박수칠 때 떠나라"
계기야 어찌 되었건
모두가 10년간 재미와 감동을 줬던 사건들을 곱씹어 볼 시간이 주어진 때,
이제 막을 올리고 The End 라는 자막을 올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완벽한 끝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조금 더 여운을 남기고 싶다면
영화에서 스탭롤 중간에도 영상을 넣듯 여운을 남기는 식의 계속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를 빛낸 사람들의 재경기라던지 이벤트식의 경기들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다시 또 한번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엔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큽니다.
이제 정든 친구를 보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 스타크래프트를 이해하고 즐거움을 줬던 선수들 몇몇은
새로운 스타크래프트를 빠르게 이해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지난 10년간 "이스포츠" 라는 항구에 "스타크래프트"라는 등대를 쌓아올렸고
이번 스타리그의 결승으로 등대에 빛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그 항구를 넓히고 더 큰 등대를 쌓아올릴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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