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김부선,이재명 시장에 대한 사건이 잘 해결되는듯 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어제 오후 무심코 들어간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에 이재명 시장의 이름이 올라왔길래
'아 또 이재명 시장이 한건 했나보네, 또 무슨일로 우리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시려나'
하고 기대를 하며 이름을 클릭했는데요.
갑자기 김부선씨와 이재명 시장이 이상한 사건으로 얽힌 얘기가 튀어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가지 기사와 sns내용을 보면서 '이재명시장이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아닐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워지며 그동안 내가 지지하던 이재명시장의 정책은 과연 얼마만큼의 진정성이 있었을까.
내가 지지하던것은 이재명 시장 개인이었을까. 그가 하고자했던 정책이었을까.
아니면 그 모두를 합한 어떤것이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김부선씨의 해명글이 올라오며 사건은 일단락 되는듯 했습니다.
불륜에 관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떤 정치가를 지지한다는 것이 대체 정치가 개인을 지지한다는 것인지, 그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인지가 모호해졌습니다.
저는 일단 정치가보다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일단 사람은 완전할 수 없고 어떤 사람이든 흠은 있기 마련이며, 정치가는 우상이나 영웅이 아닌
한가지 직종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핸드폰을 구입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만든 핸드폰과 애플이 만든 핸드폰을 살때, 삼성이나 애플이라는 회사가 좋아서 사는 사람이 있을테고,
갤럭시나 아이폰의 기기 자체가 갖는 장점을 보고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듯 합니다.
저는 회사보다는 기기자체에 대한 장점을 중심으로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기기가 아무리 좋아도 파는 회사가 매국노기업이라면 구매하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왠만한 기업이라면 기기의 성능을 보겠지요.
정치가와 정책에 대한 생각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정치가는 회사이며, 정책은 그 회사에서 내놓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치가가 지속적으로 좋은 정책을 내놓고 실현한다면 저는 그 정책을 계속 구매할것입니다. 투표라는 행위를 통해서요.
하지만 정치가 개인에게 과연 얼마만큼의 흠이 있어야, 내가 그를 지지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것인가.
그가 내놓는 정책이, 앞으로 만들어갈 사회가, 내가 너무나 바라던 그것이라고 해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인가.
이 문제가 좀 어렵네요.
만약 이재명 시장이 정말로 불륜을 저질렀다고 해도 그의 정책을 원하기 때문에 나는 그를 지지할 것인가.
비도덕한 정치인은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정책노선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하면 안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정책노선을 바꾸기 전까지는 지지해도 되는 것일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재명시장이 어느정도의 흠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를 지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정책이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그런 정책을 실현할만한 다른 인물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제 지지를 철회할 만한 어떤 큰 사건이 터지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