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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건네지 않아 자진신고 철회"..넥센의 석연치 않은 해명
게시물ID : baseball_116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1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3 17:06:45

넥센 히어로즈가 심판 A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사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넥센은 고위관계자의 착각에서 비롯된 일로 관련 지시를 전해들은 이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석연치가 않다.

3일 한 매체는 "넥센이 지난해 A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KBO에 자진 신고했다가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두산이 A씨에게 2013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현금 3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넥센 관계자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A씨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보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넥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KBO에게 공문을 받은 것은 'A씨로부터 금전적인 부탁을 받았거나 비위, 일탈 행위 등에 대해 제보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넥센 관계자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2012년 또는 2013년 시즌이 끝나고 난 뒤 밤늦게 2차례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교통사고 합의금 등을 요구했고, 어제 발표된 두산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넥센 관계자는 "A씨에게 급전 요청을 받은 구단 고위 관계자의 지시로 운영팀이나 관리팀에서 돈을 송금한 일이 없다. 결국 돈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해명이다. 관계자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운영팀에 송금을 지시했다고 하지만 이는 고위 관계자의 착각이었다. 운영팀 등에서 관련 지시를 받은 이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넥센은 KBO로부터 자진 신고 요청을 받았던 시점이 지난해 8월로, 당시 전 대표이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출두 등을 앞두고 있어 분주하고, 정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이미 KBO 조사를 통해 관련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전 검찰, 경찰 출신 인사로 꾸려진 KBO 조사 위원회가 올 2월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해 당시 운영팀장과 관리팀장 등과 삼자대면을 통해 해당 사실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넥센 관계자는 "사실 구단이 지난해 내부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계좌 등도 조사를 마쳤다. A씨에게 돈을 건넸다면 그때 다 오픈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도 어떠한 조사라도 필요하다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올 3월 징계위원회를 통해 A씨에게 300만원을 건넨 것을 자진 신고한 김승영 두산 대표이사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넥센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으로 제재 보류 판단을 내렸다.

KBO 관계자도 "처음 넥센의 해명을 듣고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여러 절차를 통해 조사를 했지만, 돈을 건넸다는 계좌나 물증 등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했다.

넥센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해명과 KBO의 엉성한 행정 처리로 인해 팬들은 큰 실망감에 빠지게 됐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703164654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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