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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흔한 스토리의 미완성 소설
게시물ID : panic_85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짭쪼롬군
추천 : 14
조회수 : 224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1/27 16: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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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냥 여느날과 같은 날이었다 

언제나와 같이 여자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을 켜놓은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잠이들었을 뿐이다 

어느것하나 일상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다

 나는 원래 한번 잠에 들면 어지간해서는 깨지 않는 타입이고 여자친구는 우리 강아지가 노는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입이다 

그렇게 잠이 들어 체감 시간으론 채 30분이 지나지도 않은 느낌일때 여자친구가 다급하게 나를 깨웠고 나는 매우 피곤한 상태였기때문에 짜증을 내었다 


 "아! 왜그러는데!!"

 "아니 ... 지금 문밖에..." 라고 여자친구가 말을 채 끝나기도 전에 현관 밖에서 쿵쾅쿵쾅 치는 소리가 귀를 마구 때렸다 

 "아씨... 이시간에 뭐야??"

 "한 10분 전부터 저랬어... 여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위험한거 아닐까..?" 
 
여자친구의 오지랖이랄까 졸렸기때문일까 지금 상황자체가 나에겐 스트레스 그 자체였다

 만약 뭔일이 생겼다한들 나와 여자친구 그리고 작은 강아지 하나가 지내는 그저 작은 원룸에서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으랴 생각을 하며 확인은 해봐야겠지 싶어 일어섰다


 "조심해 혹시 모르니까..."


 "응" 
 
현관앞에서 잠깐 뜸을 들이다가 문을 살짝 열었을땐 정말 모든것에 이질적일 만큼 눈물로 범벅이된 얼굴의 여학생이 바들 바들 떨고있었다
 
제법 긴 손톱탓에 주먹을 쥔 손에 피가 잔뜩 베어있었다 

교복은 엉망이었고 눈은 공포에 가득차있다는 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 했다


 "무...슨....?" 질문을 하려던 차에 여학생은 그 좁은 문틈으로 부득 부득 들어 오려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도통 알수없었다
 여자친구도 침대에서 일어나 가까이 와보곤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 어서 열어줘 !! 들어와!!! 빨리!!" 

여학생을 보고 하는 말이라기엔 뭔가 더 다급해보였고 나는 힘을 풀고 문을 열었고 여학생은 쏟아지듯 집안으로 들어왔다

 "대체 문밖에 뭐가 있는거야 뭐야!?"하고 문을 내다본 순간을 후회한다  

흔히들 하는 말이있지 않은가 사람이 아닌것. 
알 수 없는 오한. 깊숙한 곳에서 부터 오는 공포 뭐라 아직도 설명할 방법이 없는것 같다 
사지가 얼어붙는 느낌 이랄까?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그런 표현을 초월하는 공포였다 

그것의 모습은 마치... 뭐랄까... 아주 검고 검었다 깊은 심연? 블랙홀? 그자체의 어둠이었고 눈이랄까 입이랄까 그런 형체는 푸르게 빛이났다 어렴풋한 사람의 형체였고 그렇기때문에 그 위치에있는 것들이 눈과 입이렸으니 하는것이다 

그렇게 내가 얼어있는동안 그것은 내 눈으로 따르지 못할 속도로 문앞으로 다가와있었고 손을 내 뻣어 비집고 들어 오려하고있었다

 "으악!!!!" 뒤늦게 안되겠다 어서 문을 닫아야한단 생각과함께 문을 닫았고 그사이에 그것의 손가락? 뭘까 검은 줄기? 한가닥이 잘려 들어오며 낮은 괴음과 함께 쾅 하고 닫히는 문소리만 메아리치듯 느껴지고 정적만이 흘렀다


 그것의 일부는 나의 신발 옆에서 꿈틀대다 이내 멈추었다 여자친구는 여학생을 향해 질문을 쏟아내었다


 "저게 뭐야 ?? 왜 저런게!!! 그보다 괜찮니??"  

여자친구도 적잔히 제정신이 아닌듯했다 

나도 슬슬 몸에 땀이 베어나오는듯 했고 여학생은 떨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할뿐이었다


 우리 셋은 침대 구석에 모여 앉았고 아직까진 밖에서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않았다 진정된듯한 여학생은 입을 열었다


 "부모님께 연락해야해요 아니 아니 집에 소금있나요? 급한데로 소금이라도 아니 그보다 아...아..."

 진정된것이 아니었나보다 소금을 꺼내다 주었더니 컵을 하나 달라해서 종이컵을 하나 꺼내주었다

 여자아이는 종이컵가득 소금을 부어 그것의 일부를 그대로 덮어버렸고 그것을 덮은 소금컵에서 왜인지 연기가 조금 올라왔다 남은 소금봉지를 들고 모든 문에 소금을 뿌렸다 

지금 이상황에 저것을 나중에 어떻게 치울까하는 멍청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길 잠깐 여자아이는 다시금 감사하다며 인사를 해왔고 상황에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죄송해요 .. 그러니까 이게 ..아.. 저는 어렸을때부터 그런 체질...있잖아요.. 저런것이 꼬이는..? 그래서 이런 부적을 지니고 있어야하는데...소금은.. 그냥.. 알고있는편이 도움이 도움이될거라해서..."  라며 보여준 부적은 이상한 붉은 글자가 빼곡히 적혀있었는데 조금 훼손되어있었다

 "이게 .. 보시다시피 이런 상태인데.. 이 부적이..이게 왜.."  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여자친구는 말없이 그 아이를 안아줄뿐이었고 

애석하게도 우리는 할수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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