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삽니다.
거래처 사람들의 접대를 받는 날이었는데
그냥 좀 햄버거나 샌드위치로 대충 빨리 먹고 일 끝내고 싶은데
한국사람이라고 한식을 초대 해 준다네여.........
뭔가 이상한 한식이었어요...
밥은 안나오고
무슨 보쌈 김치 3개 나오는게 에피타이져라네요.
국밥이나 좀 먹고 싶어서
삼계탕이 있길레 호오? 하면서 기다렸는데
......
아니...
삼계탕이 무슨 접시에 나옵니까.
그것도 닭고기 조금 찢어논거 위에 찹쌀 뿔려논거랑
뭔지 모를 파 데코레이션....
할꺼면 깨라도 좀 같이 넣지...
나오는 음식마다 웃겨가지고...원..
쉐프가 누군지 물어봤더니.. 한국 사람이랍니다.
친절하게 인사까지 시켜준다길레 봤더니..
한글을 모릅니다.
한식을 할머니한테서 배우셨다네요.....
할머니.;;; 손주분 한식을 좀 재대로 알려주시지그러셨어여 ㅠ,.ㅠ
미슐렝 인정받은 음식점이라는데....참 ㅋ
제가 원래 입이 좀 저급이라서 그런 데코레이션 요리는 좀 그러네여
한식은 역시 큰 그릇에 숟가락으로 퍼먹으면서 소주 한잔씩 걸치는게 좋져
P.S. 자기들끼리 건강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나온 말 중 웃겼던 것.
'동양사람들은 이렇게 조금씩 건강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하는거야'
??? 아닌데여? 나 곱창 좋아하고
고기뷔패 가면 혼자서 한 5인분은 먹는데여??
라고 말하려 하다....
가뜩이나 끄네때문에 떨어진 국격을 더 상실할 까봐 그냥 함구하였습니다.
출처 |
아.... 우리나라에서 상업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아 역수입은 아니고... 그냥... 문화전파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