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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rt_25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7kcal
추천 : 1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26 23:10:42
기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지만
한 소녀를 압니다.
그녀의 얼굴은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녀의 이름은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지만
그녀의 손은 한번도 잡아본 적이 없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그녀가 쓴 글을 읽고
그녀가 그린 그림을 보았습니다.
나는 매일같이 그녀를 생각합니다.
그녀는 몸이 아픕니다.
자라지 말아야할 것이
그녀 몸 속에서 자꾸 자라나봅니다.
어느날 갑자기 그녀의 소식이 끊어질까
나는 두렵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그녀만
생각하며 흘려보냈습니다.
책을 읽지도 않고
일을 하지도 않고
하루를 그냥 보냈습니다.
아껴둔 하루를 고스란히
그녀에게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에게 아무런 걱정 없는
평범한 하루를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에게 해 저물고 달 뜨는
영원같은 하루를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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