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까지 새정연 당원이었고 현재는 탈당했습니다.
안철수를 지지해서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아직 국민의당 가입은 하지 않았고 가입을 고려중에 있죠...
최근에 한상진교수의 발언에 의해 당정체성에 혼란을 심각하게 느끼기 시작한 이유가 좀 큽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창당을 준비한다고 하면서 창준위원장의 자리에 있을수가 있지? 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게 안철수의원의 뜻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혼란이 사그러들지 않네요.
사실 저는 소위 말하는 극좌입니다.
새누리당은 다 친일파고 나라팔아먹은, 나라팔아먹을 새끼들이고 죽일놈들이라 생각했죠.
그리고 친일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기업을 운영하는지 살펴보면서 불매운동까지 벌이면서 말이죠...
대표적인게 롯데...
와이프가 롯데마트 간다고 하면 죽어도 가지말라고 말립니다.
근처 극장이라곤 롯데시네마 밖에 없지만 극장 안갑니다.. 물론 그 핑계로 영화보러 극장도 잘 안가요...
라면을 사더라도.. 과자를 사더라도... 음료수를 사더라도 롯데꺼는 절대 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무심코 롯데의 제품을 고릅니다.
안사줄수가 없어요. 최대한 다른제품으로 회유해보지만... 그 다른제품마저도 롯데... 마트에 죄다 롯데꺼밖에 없으니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필수불가결하게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더라고요.
롯데마트를 안가더라도 동네 슈퍼마다 롯데 제품 일색인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대표적인게 칠성사이다...
와이프가 사이다를 너무 좋아하는데 먹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ㅡ,.ㅡ
여기서도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죄다 롯데껀데 뭘 어쩌라고... 농심도 그렇고... 삼성... 현대... 죄다 친일파들이 만든 대기업들...
그럼 단순히 외면할 수만은 없고... 사용하더라도 좀 떳떳하게 생각할 수 없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그들의 생각이 좀 바뀌게 한다면 가격담합이라든지 그런 나쁜짓거리도 안할 것이고,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기만 하고 내리지 않는 작태도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그들의 생각을 바꾸게 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럼 그들의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제도를 조금 바꾸면 되지 않을까...
무조건 너희들은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조금은 그들의 말도 수용하면서 타협을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겠다고 하는 국민의당 신조가 조금 납득이 되고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친일파들의 자식들도 개자식일까... 그게 만약 내 부랄친구라면... 지금껏 쌓은 우정 다 버리고 쳐다보지 않는 것이 맞을까...
그런생각도 해보면서 점점 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김장훈씨의 새누리당 지지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사정이 있었을거라 보고요.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도 요즘은 더 모호해진 것 같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너무 혼란스러워요.
혼란스러운 아침... 두서없는 푸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