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에 한화가 점수를 여러점 내면서 경기가 크게 기울자,
상대팀 팬들중에 일부 분들이 미리 포기하고 경기장 떠나시는걸 굳이 보여주던데...
음... 그때 시간이 10시 10분쯤 되었던것 같은데...
근데 뭐 사실 서울과 수도권(수원/인천등)외의 지방 경기장들에선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굳이 자기팀이 지는게 아니더라도, 이기고 있어도 떠날만한 "시간"이었어요.
제가 대전 살다가 직장때문에 대전 떠난지 한 10년이 넘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없는 동안 지하철도 뚫리고 그랬던 대전이지만... 제가 살던때 기준으로...
대전은 대중교통. 특히 버스가 상당히 일찍 끊깁니다.
중심인 중앙로(아랫 지도 짤에서 주황색 둘러친 도로)기준으로 밤 10시면
슬슬 버스들 막차 되기 시작해서, 10시 반 정도면 대부분의 버스가 끊겼었죠 ;;;
심지어 야간 할증을 노리는건지 택시들도 같이 어딘가로 사라졌었습니다;;;;;;
그래서 중앙로의 컴터학원에서 강사하던 시절, 학원들은 마지막 수업이 9시반에 끝났었고요.
가끔 수업 늦게 끝나고 정리 늦어져서 10시 넘어 버스 막차 놓치고 택시들도 종적을 감추면
중앙로의 학원에서 대동의 월셋방까지 3.5Km 정도를 한시간 정도 걸어가기도;;;
게다가 한화이글스 홈경기장은 중앙로에서도 거리가 조금 있는 약간 외곽 같은곳이라.
대전에서 제일 큰 보문산 능선 바로 밑 ;;;;;;; 버스가 좀 더 열악합니다. 지하철도 거긴 없고.
자정 넘어까지도 촘촘한 버스와 지하철이 다니는게 당연한 서울/수도권 분들로서는
상상도 이해도 잘 안가실수 있는 그런 환경이니...
밤 10시쯤 되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던 지던 슬슬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어요.
뭐 자차로 왔다거나 택시를 앱으로 불렀다거나 하시는 분들이 아니고서야.
굳이 그 관중분들을 카메라로 잡아줘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