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들때 수십번이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이 매해 한번 쯤은 있었다. 2006년 즈음 들었던 페퍼톤스가 나에겐 그런 음악이었고, 음반을 여럿 나눠줄 정도로 그들의 테라피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우연한 기회에 CYMBALS 노래를 들었고, 이건 그냥 페퍼톤스 1집음악? 보컬만 바꿔들어도 모를 정도로 흡사했다. 그렇다고 표절이거나 한 느낌은 전혀 안들지만 일본까진 몰라도 최소 한국에선 페퍼톤스 특유의 음악은 다른데서 들을 수 없었기에. 아니나 다를까 페퍼톤스가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랜다. 간만에 좋은 보물을 찾았다.

     (출처 : youtube 검색. 음원이 다 막혀 이 방법 밖에 없다.)

 이상하게 드럼소리에서 정박은 빠른 음악에선 지루하게 들리고, 약간의 엇박을 후려갈기는 소리를 재밌어 했다. 때문에 메탈을 듣고 싶을땐 꼭 dream theater였고, 재지를 들으면 스윙계열이 끌렸다. 페퍼톤스나 심벌즈는 끝없이 달려가는 매력적인 엇박들과 주체하기 힘든 밝음의 코드들이 사람을 방방 뛰게 만든다. 2016년의 페퍼톤스에게는 그때의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되었다.(그렇다고 싫은건 아니지만.)

 정 그리우면 페퍼톤스의 1집 혹은 2집을 다시 들어도 되겠지만, 것보다 새로운 걸 찾는다면 CYMBALS를 들으면 된다. 음악을 전담하는 남2 에 여보컬 1. 그리고 셋다 일본의 명문 와세다대학 출신(페퍼톤스도 카이스트 출신에 초기 음악엔 Deb이란 전담 객원보컬을 기용했다.), 이런 평행이론을 찾는 것 또한 팬으로서의 재미일 듯.

 TIP. 안타깝게 이 밴드는 페퍼톤스의 인디시절 이미 해체해버렸다.

사진 / 네이버 뮤직  글 / 세리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