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사람을 앞으로 A라 칭할게요 A랑 제가 어디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A가 약속시간 1시간 남기고 약속을 깼어요 본인이 일땜에 피곤하다고 약먹고 자고싶다고.. 서운하긴 했지만 피곤하다니 일단 알겠다 하고 약속은 다음주로 미뤘습니다 그리고 몇시간뒤 A에게 전화하니 주위가 시끌벅적 한겁니다 어디냐니 밖이랍니다 아니 피곤하다며? 약먹고 잔다더니? 왜 밖이냐 물으니 친구가 살게있는데 따라나와 줬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화난다 하니 이미 약속은 다음주로 미뤘는데 뭐가 문제냐고 저한테 화냅니다 아니 시벌 약먹고 자라고 약속깼지 친구랑 밖에 나가라고 약속깬줄아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2. A는 약속을 본인이 지키기 싫어서 깬적은 없습니다 항상 이유가 있죠 차가 시동이 안걸려서 차가 배터리가 나가서 제사였는데 까먹어서 등등 주변상황이 착하디착한 A를 약속도 못지키는 천하의 쌍쌍바로 만듭니다 심지어는 본인이 늦잠잔것도 본인 의지가 아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지잘못이 아닌줄로 압니다 시벌 이것도 좋단 말입니다.문제는 고의든 상황이 여의치 않든 약속을 못지키면 미안하다 사과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한번도 미안하단 말을 들은적이 없습니다 내가 꽁해있음 되려 지가 내가 뭘 잘못했냐고 나보고 어쩌라고 이럽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3. 역지사지를 모릅니다 A가 직장에서 상사를 잘못만나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힘내라고 위로해주고 짜증내는거 전화로 다받아주고 심지어는 밥도...후...밥도 차려줬습다(A자취함,매일 한끼이상씩 몇개월 챙겨줌,지금은 안그래요) 첨엔 잘먹는걸 보는게 좋았고 음식하는것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인간 절대 지가 먹은거 안치웁디다 맨날 제가 치우고 설거지 했습니다 하루는 쫌 빡쳐서 안치우고 집에 갔는데 담날 A집에 오니 후..말라붙은 밥그릇 양념굳은 후라이팬 뚜껑안닫은 반찬통.. 진짜 어제 둔거 그대로..하.. 그래놓고 나보곤 좀 치우고 살랍니다 시벌 니보단 깨끗합니다 어이가 아리마셍.
4. 위 3번 역지사지의 연장인데요 A가 힘들때 전 나름 물심양면으로 위로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힘들때..위로 받았던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는 나 힘든거좀 알아달라고 대놓고 기운없고 힘든척 했더니 저보고 그럽디다 '너 힘든건 알겠는데 나한테 티 안냈으면 좋겠어' 진짜 이랬습다ㅋㅋㅋㅋ 이말들으니 화나는게 아니고 슬퍼지더군요 인생처음으로 제가 너무 불쌍해졌습니다
5. A알게 되고 제생일은2번 A생일은 3번 있었습니다 전 A생일 케이크랑 생일선물(키엘화장품 아르마니 시계 A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티켓)매년 챙겼습니다 하지만 전...네...한번도 받은 적 없습니다 지생일선물 받을땐 입이 귀에 걸립니다 그러면서 제생일은 백을 사주니 뭐갖고싶니 이러면서 절 기대에 부풀게 만듭니다 제 심장은 도키도키 하죠 하지만 정작 제생일 가까워지면 돈 없다는 소리를 계속합니다 생일선물 못준다는 간접적 언질이죠 뭐 A가 챙겨달라 한것도 아니니 어이가 없는 일은 아닙니다 다만 서운할 뿐이었어요 흑 ㅠㅜ
6.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제가 왜이렇게 호구같이 구는지 아시겠습니까? 예 A는 제 빌어먹을 남친이었습니다 구남친이죠 얘랑 사귈때 저랑 이름이 똑같은 여사친이 있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신기하다 생각했죠 그 여사친은 A가 들어간 동갑내기 모임에서 만난 친구들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그모임에 나가고 싶다고 못간지 4년이 넘었다고 그러더군요 여자들이 섞여있어 불편했지만 알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저랑 이름같은 그 여사친 알고보니 전여친이더군요(남친은 말안했고 어쩌다보니 알게됨) 충격이 엄청 컸습니다 시발 내가 내남친 전여친이랑 이름이 같다고 성까지싹다? 그리고 그 쉑은 그 모임에 나가고 싶다고?대체왜? 너무 화가났고 그길로 따졌는데 사과는 커녕 헤어지잔 말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아쉬웠는지 나중에 모임안가겠단 말 들었지만 내 마음은 이미 빠이짜이찌엔..
이런 저로썬 이해할수없는 또라이짓때문에 제 멘탈은 가루가 났고 자존감은 한없이 떨어졌습니다 사실 이것보다 훨씬 많은 일이 있었죠..시리즈로 써도 될듯 하지만 지금은 제인생 찾아서 잘살고 있어요 행벅한 안생겨요의 삶을 사는 중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A의 행동이 어때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