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일본에 대한 필요 없는 적개심을 묻어야 할 시점이다.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지사들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고 선양하며,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외교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일본과도 이제 구원(舊怨)의 감정을 풀고 공동번영의 토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반일 혹은 토착왜구 덮어씌우기 '정치상품'을 이제 그만 팔도록 하자. 이것을 계속 팔려고 하는 것은 선량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다. 기득권 보호 및 유지의 속셈을 숨긴 속임수다. 아무리 그러해도, 민주나 진보를 내건 세력은 '빨갱이'를 정치상품으로 팔아 재미를 봤던 세력과 비교해 현저히 도덕적 우위에 서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