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타1 프로게이머중에
조기석 이라는 선수가있습니다
저는 스타1경기 보는것을 엄청 좋아하지만 어떤 선수의 열혈팬도 아니며 특히 조기석선수와는 전혀 친분이 있는 사이가아니며
스*누 스타리그 시즌2전까지만하더라도 전혀 몰랐던 선수입니다
작년 6월즈음 집에서 할게없어 스타리그를 보던중
조기석 선수와 이름은 한번씩 들어봤을법한 제법 유명한선수인 진영화선수의 듀얼토너먼트 조별 2위결정전(여기서 조별로 4명중 상위 2명만 상위리그인 스타리그 진출)을보게되었습니다
그 경기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 진영화선수는 컨디션이 안좋아 마스크를 하고나왔고 실제로 스타리그 진출확정기념 인터뷰때도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입으로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진영화선수의 선천적인 게임감각으로 조기석 선수를 이겼고 그후 스타리그에서 점점 날카롭게 성장하여 꽤나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 날 개인적으로 진영화선수만큼 인상깊게 본 선수는 바로 조기석 선수였습니다
그 전엔 이름조차몰랐던 선수였지만 최종 진출에 실패한후 잡힌 조기석 선수의 모습엔 그간의 노력이 정말 한눈에 다 보일정도로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모습에선
'아 왜 난 쟤(진영화선수)보다 연습도 몇십배는 했는데 왜 내가 지는거지'
'이게 내 한계인가 게임을 접어야하나'
등등 온 갖 좌절이 다 느껴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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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이번 반트스타리그!
엄청난 연습량으로 환골탈태 한 조기석선수는 이번리그에서 스타리그 4강까지 올라가는 이변중의 이변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특히 8강에서 만난 독사선비 현역시절 우승자 출신박성균 선수를 3대1로 물리치는 모습에서 1차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 모두를 놀래켰습니다
박성균선수를 물리치고 4강에올랐을때 다른 4강맴버는
역시택신 김택용
메시아 김정우
퀸의아들 김명운
이렇게 였습니다(이멤버들은 진짜 이름만들어도 그 아우라가 상당한 선수들입니다)
특히 조기석선수는 4강에서 그 중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우주최강 김택용선수를 만나게되었습니다
김택용선수는 1경기부터 선게이트빌드(보통 선포지가 정석 빌드지만 김택용선수같이 질럿마이크로 컨트롤과 멀티태스킹이 동시에 가능한 선수들만 사용할수있는 변칙적 플레이) 를 연속으로 사용하면서
안그래도 큰무대에 처음 서보는 조기석선수를 당황케하고 2경기를 손쉽게 이겨버립니다
3경기역시 임요환선수의 3연벙을 연상케하는 3연속 선게이트플레이가 선보이면서 3대0으로 싱겁게 끝내는가싶더니 비교적 침착해진 조기석선수 역시 변칙적 플레이로 스코어를 2대1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4강전의 최종결과는 3대1로 택신의 결승진출이였습니다
4강전을 다본 저는 조기석선수의 결승행 좌절보다 택신을 상대로 정식무대에서 1승을 거뒀다는것에대해서 여러모로 너무나 신선한충격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조기석선수의 미래가 더 기대되게 했기 때문이었겠죠
그렇게 바로 그저께 21일 34위전에 임하게된 조기석선수는 운영최강자 김명운 선수를 상대로 또한번 이변의 주인공이됩니다
3대0이라는 믿기힘든 스코어로 김명운선수를 이기고 리그 3위를 차지하게 된것입니다
경기 내용도 3경기 모두 침착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경기를 그대로 손으로 풀어내는 프로중의 프로다운모습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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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기석선수와 아무런 관련이없고 또 조기석선수 개인방송에가서 응원도 한번 안한 사람이지만 조기석선수의 이번 리그 모습을 보고 크나큰 응원과 힘을 받았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