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최악의 부진에 빠진 kt에 또 하나의 악재가 생겼다. '장외 타격왕'으로 활약 중이던 오정복(31)이 종아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까지 4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오정복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오정복은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으로 떨어진 장민석의 좌전 안타 타구를 잡아 내야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 과정에서 오른발을 잘못 디디며 우측 종아리 근육통을 느꼈다. kt 벤치는 즉시 하준호를 투입했다.
부상 직후 kt 관계자는 "송구 도중 종아리 근육통을 느껴 선수 보호차원으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중이다. 추후 상태에 따라 병원 검진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경기가 없던 19일, 오정복은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종아리 근육통. 오정복은 최소 4주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kt는 19일 투수 김사율과 더불어 오정복을 1군에서 말소했다.
오정복은 올 시즌 55경기에 출전, 타율 3할9푼1리(151타수 59안타), 1홈런, 12타점, 21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장외 타격왕'으로 kt 공격을 이끌고 있었다. kt로서는 큰 악재다.
김진욱 감독은 20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잔디 파인 부분에 발이 걸린 것 같다. 제일 잘 치는 타자가 빠졌다. 엔트리가 계속 샌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팀이 잘 되려면 이렇게 어려울 때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오정복을 대신해 전민수를 1군에 콜업했다. 전민수는 올 시즌 1군 15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2리(37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말소 후 첫 콜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