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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출근, 야근 얼마나 하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242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우씨
추천 : 2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22 20:50:14

29살, 5년차 직장인 여징어에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여기로 입사했습니다.


저는 정말...

세 달 째, 눈치성 야근과 주말출근 때문에 죽을 것 같아요.


저희 회사는 주말마다 사장이 호출해서 전 임원들이 회의를 합니다. 새벽부터 해요.
주말마다 저희 팀장(임원)도 당연히 출근하겠죠? 회의 참석하러요.

그 팀장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매주 일요일마다 저희팀도 출근해요. 라인장이 나오라고 하죠.
팀장이 자기 자리에서 회의를 갈 떄, 우리가 다 앉아있길 바라는 거에요...

나와서 뭐하냐구요?

진짜 하는거 없어요. 금요일에 일을 다 안줍니다. 일요일에 시키려구요.

월화수목 야근(아침8시~밤9-10시)하고, 금요일은 평소 일하던 일의 반 강도로 일해요. 
그렇다고 칼퇴하는것도 아니에요. 오늘도 8퇴.

그렇게 하면서 일요일에 부르죠. 저희 야근수당 못올리거든요, 결재 형식으로 돼있어서 아무도 안올려요. 
올려도 안해주구요. 근데 주말출근은 올릴수 있어요. 니네 알바한다고 생각하고 나오라면서 부르는데.. 

너무 화나는건..
사람들이 그 주말출근을 어느샌가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박근혜 뽑혔을때 자조적으로 하던말 있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대통령을 얻는다.
그 말이 어디서 나온건지 알것같아요. 너무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일을 시켜도 처음에만 조금 투덜거리다가 적응하고...
나중에는 주말에 개인 사정으로 못 나오게 되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해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

제가 팀에서 제일 어려서 이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자신이 속한 부서의 분위기에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넋두리 해봤어요. 이번주는 출근 힘들것같다고 했더니 죄송한 마음을 가지라고 하는 부장에게
너무 화가나는데 어디 올릴곳도 없고 해서 여기 씁니다.



이직을 준비중에 있는데, 무슨 초일류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이런 문화를 겪고 나니 어딜 가도 똑같을것 같아서 무서워요.

정말 너무 싫네요. 결혼하기도 싫고. 이런 회사에서 비효율의 굴레에 갇혀 애기도 못보는 엄마와 밤마다 부재한 와이프가 될 자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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