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극초반까지만 해도 여드름? 그게 뭐져? 먹는건가여? 뀨?ㅇㅅㅇ 라고 하는
t존, 나비존 지성 다른 부위는 건성의 (나름) 꿀피부였습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더니 얼굴에 여드름이 한두개씩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이때까진 곧 있으면 들어가겠지 하하! 하면서 크게 신경 안 썼습니다만....
그 기세를 몰아서 어느 순간 여드름이 우후죽순같이 나기 시작했습니닼ㅋㅋㅋ
웃긴건 이마와 턱, 인중은 아주 가끔 가다 한두개 정도 나거나 아예 안 나는 반면
양 뺨은 짜지지도 않는 붉은 염증성 여드름이 아주 그냥 덕지덕지 나있었죠
짜지지도 않는거 억지로 짜겠다고 손대서 괜히 흉터만 생기고
안 그래도 흰 피부인데 얼굴은 울긋불긋 그냥 아주 워후예 여드름 파뤼투나잇☆★☆★
여드름 하나가 어찌어찌 들어가면 다음날 또 새로운 여드름이 나있고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길 수십차례
생전 나지도 않던 여드름으로 얼굴이 정ㅋ벅ㅋ당하니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나름 피부에는 자신 있었는데 왜 때문에 갑자기 피부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나 싶고 정말 우울하더라구요
화장품을 바꾸면 좀 나아질거야..! 해서 순한 화장품으로 바꿔봐도 여드름은 노변화 노반응 예스그대로
피부과 가서 여드름 시술을 받아볼까..?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돈도(ㅠㅠ) 없었는지라 시술은 포기..
그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다가 최종적으로 여드름 약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심하지 않은 여드름에 사용된다는 미노씬을 먹어봤지만 별 효과가 없어서 좌절하고 로아큐탄에 눈을 돌렸습니다만..
인터넷에 조금만 쳐도 나오는 숱한 부작용 사례에 쉬이 먹을 엄두는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먹기까지 엄청나게 고민하고 또 생각했는데 여드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니 나중엔 그래 할수 있는건 다 해보고 후회하자
라는 심정으로 이소티논(성분이 똑같은 로아큐탄의 국내산 복제약입니당)을 2달치 처방 받아왔어요
그리고 내일이면 딱 2달이 되는 오늘, 제 피부는 흉진 부분을 빼면 거의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소티논 복용 후기를 말씀 드리자면..우선 스스로가 그동안 정말 건성이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건조해집니다...ㅋㅋㅋ
전 하루에 1알을 복용했는데도 복용 2주쯤 되니 피부에 슬슬 기름기가 사라지면서
한달이 되던 날 얼굴이 아주 금방 노세범 파우더 퐝!!!퐝!!! 두들긴 것마냥 뽀송뽀송해지덥디다 ㄷㄷㄷ
t존과 나비존은 뿜는다! 나! 기름! 을 외치면서 겁나게 기름을 뿜뿜했는데...그 부분조차도 기름 한방울 묻어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름이 이렇게 싹 사라지는 시기부터 여드름도 더 이상 안 나더라구요
그런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남들처럼 입술은 피가 날 정도로 튼다거나 각질이 일어나진 않았어요
안구 건조증도 없었고, 몸도 그렇고 전 그냥 딱 얼굴 피부만! 건조했어요
그래서 건조증으로 인해 크게 고생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얼굴이 어찌나 건조한지 화장만 하면 금세 다 말라가는 논밭마냥 버석버석 갈라지고 떠서
얼굴엔 평생 바를 일 없을거라 생각했던 바세린을 열심히 쳐발쳐발하고 있어요(여담으로 바세린 짱 좋아여 보습 짱짱맨!!)
고로 로아큐탄이나 그 복제약을 드시려는 분들은 po보습wer에 신경 써주세요!! 정말 매우매우 건조해지니까요
그 외의 부작용은 걸을 때마다 양쪽 발목 관절이 시큰시큰한게 없던 관절통이 생겼습니다..ㅎ..ㅎㅎ..ㅎㅎㅎ
이 관절통은 이소티논을 복용하는 중 최근에 느끼기 시작한거라 거의 확실히 이소티논 때문에 생겼다고 볼 수 있겠네요
워낙 튼튼한 닝겐이라 그런지 건조증과 관절통을 제외하면 다른 부작용은 없었어요
그래서 한두달 정도만 더 복용하고 서서히 끊을까 생각 중이에요
하지만 이 부작용들이 소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만족감이 매우 크다보니..
지금은 좁쌀 여드름은 아예 안 나고, 염증성 여드름은 1~2주에 한번 꼴로 나는데 이것만 해도 예전에 비하면 완전 용 된거죠:)
음..쓰다보니 어째 좋은 말만 쓴 거 같지만 로아큐탄 계열 약들은 엄연히 전문의약품이고,
그래서 복용하면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만 그만큼 부작용 종류와 강도도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는 부작용들만 해도 건조증(로아큐탄 계열 약들이 피지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라고 할수 있어요)
기형아 출산 위험(그래서 임산부나 임신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복용 금지라고 하죠),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간&지방 수치 상승, 복통, 생리불순, 우울증, 탈모(간혹 머리숱이 늘어난다고도 함),
성장 억제(성장판의 골 생장을 억제해서 키가 안 큰다고 하네요) 등이 있는데 다른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들도 많이 있겠죠?
뒤로 갈수록 낮은 확률로 발생되는 부작용이라고 하지만 나한테 일어나는 순간 그건 100%가 되는 거니까요
모든 약들은 정작용과 부작용이 공존하는 양날의 검이니만큼, 로아큐탄을 드실 분들은 심사숙고해서 의사 선생님이랑 충분히 상담하고 드시길 바라요
그리고 드시는 분들은 약 성분이 몸에서 다 빠져나가기 전까지(대략 2~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헌혈을 피하셔야한다고 합니다
또 만약 처방 받게 된다면 이소티논, 니메겐, 아크날 같은 국내산 복제약을 처방 받으세요
로아큐탄의 복제약이라 성분은 똑같은데 가격은 훨씬 저렴하니까 개2득!(특히 여드름 약은 비보험이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는게 좋잖아요 찡긋)
저처럼 여드름 때문에 고통 받으시는 분들이 있다면 우선 피부과를 가서 굳이 로아큐탄이 아니더라도 미노씬 같은 먹는 약을 처방 받아보세요
화장품이나 시술은 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이상 흔한 뷰징어의 이소티논 2달차 복용 후기였습니당
그럼 이만 다들 꿀피부 뷰징어가 되시기를 바라며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