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편의점에서 일하는 여성인데요. 오늘같이 눈이 덜 녹은 날은 손님분들 신발에 물기가 많이 묻어납니다. 그것때문에 미끄러지실뻔한 분들 한두분 아니시고요. 바닥에 물기가 없어도 본인 신발에 물기를 닦지 않으면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한마디로 바닥이 더러워지는 거랑 상관없이 안전을 위해서라면 조금 문지르고 들어오셔야 한다고 들어오시는 손님들께 설명을 해드렸죠.
죄송하지만 부탁드리겠다고 좋게 말씀드리니까 다른 손님들 대부분 알겠다고 하고 가셨어요. 근데 한 아이아빠께서 그냥 들어오시길래 부탁드렸더니 저보고 여기 사장이냐고 하시더라고요. 사장도 아닌데 손님한테 신발닦으라고 뭐라하는거냐고. 싸가지 없게 말한것도 아니고 그저 부탁만 드린건데 그렇게 나오시니까 저도 순간 화나서 굳은 얼굴로 "손님 안그러면 미끄러지세요."했더니 허,참나 하고 나가시더라고요.
몇몇분들은 바닥에 뭘 깔면 좋겠다고 하시지만 저번에 이미 상자를 뜯어서 해본적이 있습니다. 점장님께서 하지말라하셔서 못하는 대신 최대한 걸레로 많이 닦고 일일히 얘기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