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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내친구의 죽은 전 여자친구 이야기 -2
게시물ID : panic_85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27
조회수 : 29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1 18:34:04
 
내 친구의 죽은 여자친구 이야기(2)
 
시후에게 관심갖고 대시하는 여자애들은 다 안좋은일이 생기더라고.
적어도 내가볼땐 그랬어. 집이 망해서 대학교 휴학하고..(미대는 등록금이 정말비싸)
사고당해서 수술하고 강도를 당하기도하고...
어떤 여자애는 시후꼬실거라고 성형했다가 부작용나서 얼굴 다 무너지고
우울증 치료받았다고 들었어. 그 성형외과 돌팔이로 엄청 유명한데 지금은 이름바꿨더라

대신에 시후는 늘 기력이 없어보이고 다크써클도 내려오고.....
살도 엄청 빠지고있었어.

시후랑 나랑 군대같이 가자고 이야기하면서 둘이서 오랫만에 같이 술을마셨던날
시후가 나한테 정말 조심스럽게 손톱을 깨물면서 이야기를 하기시작했어.
 

"너 내가 이말하면 미x놈같아 보일것같은데.."
 

"왜 혹시 나 사랑한단 이런말만 아니면 된다."
 

시후가 하도 여자안만나니까 게이설도 돌고있었어 ㅡ.ㅡ
 

"유미....내옆에 있다."
 

평소에 저런 말도 안하는 성격일뿐더러 농담도 안하는 놈이 저런 말을 하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화가나는거야.
 
 
 

소주병 바닥에 던져서 깨뜨리면서 내가 엄청 화를냈어
 
 
 

"이새끼야 정신안차리냐? 유미 죽었잖아...왜그러냐너.."

"맞지 죽은거 맞지..? 근데 늘 내옆에 있어....지금은 없는데..."
 
 

나는 시후가 평소 침울하고 우울하면서도 약간의 공포를 느끼는듯한 표정으로 다니는모습에
걱정을 많이 했었어. 그런데 오늘은 정말 울듯한 표정으로 괴로운듯 머리를 감싸쥐는거야
 
 
 

"장례치르고 49제 치르고 자다일어났는데....유미가 옆에서 누워서 나 보고있는거야..."
 

시후는 괴로운듯이 입을 뗐어.

대략,
 
 
 
49제가 끝난 다음날 꿈에 유미가 코스모스가 잔뜩 핀 들판을 혼자 걸어가길래
이름을 크게 불렀데. 그니까 유미가 뒤돌아보면서
 
 
 

"내이름이 뭐라고?"

라고 하더래.
 
 

"유미......김유미.."
시후는 계속 유미이름을 반복하며 불렀데.
 

그러고 잠에서 깼는데 옆에 유미가 누워서 자기를 보고있더라는거야.
그리고 생전 눌린적도 없는 가위에 눌린거야.
 
 
 
그러더니 유미가 자기위에 올라타더니 19금...행위를 하더래
 
 

유미랑은 중학교때부터 관계를 가지던 사이였지만
 그 모습에 너무 놀라서 움직이려해도
안움직여지더래....
 
 
 

"외로웠지? 응? 나없는동안 외로웠지?"

유미가 표정없이 묻는데 유미가 올라타있는 부근은 너무 싸늘하더래
그러다 가위에서 깼는데 유미는 사라지고 올라탔던 부근의 싸늘함도 없어지더래.

문제는 밤마다 유미가 찾아와서,

자기랑 관계를 가지더래
 
 
 
 

처음엔 너무 무섭고 몸도 안움직이고 두려웠는데 점점 손을 움직일수 있게되고
유미의 몸도 만질수 있게되더래 ;;
 
 
 
만졌는데 추운겨울날 밖에 나갔다온 사람의 몸을 만지는 기분?
그런 시린기분이 들더래
 
 

그렇게 매일매일을 유미한테 기력을 뺏겨서 살도빠지고 여자도 거들떠도 안보고
살도 빠져갔던거야.....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는데 창백하고 색이없다는 느낌의
유미는 점점 빛이 밝아진다해야하나.
죽은사람 귀신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생기있어 보이더래.
 
 

점점 자기가 죽겠다고 유미보는건 좋은데 너무 힘이빠진다고.....
시후가 힘들다면서 막 그러는거야...
 
 
 
이제는 해질녘부터 찾아와서 새벽에 사라지고 그런다더군.
 
 

자기한테 대시하는 여자애들한테 일이생기는것도 유미때문인것 같다고...
그래서 여자애들한텐 말도 안붙인다고 그러더라고.
나는 어쩌냐...어쩌냐..이말밖엔 못했어...

사실 우리 둘다 서로 유미에 죽음에 대해서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던거야.
 
 
 

나름 현역판정을 받았던 시후는
급으로 건강이 악화되서 군대면제가 떴어............난 갔다옴 ㅜㅜ
 
 

군대를 제대하고 시후를 만났을때, 시후는 여전히 잘생겼지만,

여전히 창백하고 핏기없어보였어.
 
 

그리고 시후는 기나긴 이야기를 해줬어.
 

결국 무당을 찾아갔고, 무당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정말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 싶더래.

유미가 부모님과 교통사고가 난날, 유미도 원래 죽은 목숨이었는데
유미네 엄마가 죽어가면서 조상들한테 엄청나게 빌었다는거야. 유미라도 살려달라고.
"죽은사람의 소원은 들어준다"라는 관례라도 있는건지....옛말이 정말 진짠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유미가 살았는데 유미가 입원해있을때 시후엄마 꿈에 어떤 할머니가 나오더니
 
 
 
"20살까지 절에보내서 속세에 물들게하지말라 특히 양기를 받으면안된다." 라고
시후네 엄마한테 엄청 낮은 저음으로 소름끼치게 이야기를 하더래
 
 
 
근데 시후네 엄마는 성당다니는 분이셨고 그런것도 믿지도 않았던거야...
양기를 받으면 안된다는건 남자와 관계를 하고 스킨십을 하고 감정을 나누는것을 말했던것같아.
 
 
 
그걸 어기고,
또 집안의 장손이며 친척인 시후와 관계를 가지고 연인이되니 조상들이 엄청나게 노했다는거야.
 
 
 
결국 신이 원래는 죽은목숨이었던 유미를 거둬드리기로 한거겠지..?
둘이 너무 큰 죄를 지은거래....시후네 집안이 옛날부터 짱짱한 양반집안이었다지.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슬프더라...사랑했을 뿐인데.
 
 
 

그런데, 문제는 유미가 죽기직전에 소원을 빈거야.

그 소원내용은
 
 

죽어서도 계속 평생 곁에 남고싶다.
 

였던거야....
 

시후에게는 그게 족쇄가되고 금기된 사랑에대한 저주의 업보가 되버린거지...

더 쓰려는데 12시가 되가네!

12시가되면 글을 쓰지못해.....사정이있거든

3분남았으니까 여기까지쓰고 내일 이어써줄게!
 

소원이 들어진건지 자기 한에 성불을 못한건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유미는 시후곁에 남은거지.

원한령이 되버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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