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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후 2년, 이사, 그리고 두 번째 인테리어 (사진 많음 주의요)
게시물ID : interior_11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안나라머리
추천 : 26
조회수 : 2599회
댓글수 : 75개
등록시간 : 2016/08/09 01:20:46
안녕하세요.

삼십대 중반 4년째 솔로 남자입니다.

2년전, 남들보다 늦은 나이,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게 되어 이사 후 첫 인테리어 글을 올렸었는데요.

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베오베에도 입성했어요.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5316


그리고 2년의 사무실, 원룸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무실 따로, 원룸 따로 생활을 해서 월세부담이 2중으로 나갔었는데, 

이번에는 주거와 작업실을 합치기로 합니다. 
(프리랜서 CG감독 / 사진작가 입니다.)


서울 강남권에 있는 게 많이 유리한 직업인데, 서울 강남권에서 저렴한 괜찮은 방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

낙담하고, 할 수 없이 강북쪽으로 눈을 돌리려 할 때 구세주가 등장합니다.

결혼을 하게 된 친한 친구가 서초동에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신혼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로부터 인테리어에 대한 허락도 받았어요.


그게 저번 겨울.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원룸오피스텔 인테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방은 평범한 실평수 8평의 작은 사무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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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오피스텔이 아니어서 도시가스는 안들어오고요, 

대신 바닥에 전기온열기와 온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단 벽에 페인트를 칠합니다.

페인트집에 가서 원하는 색상을 고르고 큰 통으로 3통을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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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라인은 마스킹 테이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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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고른 색상이었는데, 동생이 

"어, 이 색 런던 갔을 때 형이 좋다고 했던 그 파랑색이네요" 라고!! 

오호...!!


넌 이제부터 런던파랑이다.






페인트 칠을 마치고 이사를 시작합니다.

지저분 주의 

정신없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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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바쁠때라 

이사준비를 할 겨를이 없어서 포장이사를 불렀어요. 

작은 컵 하나라도 제가 옮기는걸 허락하지 않으셨던 친절한 기사님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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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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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 듯. 



원룸과 사무실 양쪽에 나뉘어 있던 것들을 작은 방 하나에 쑤셔박았더니 이모양 이꼴이 되었습니다.



수납공간이 그 무엇보다 절실함을 느꼈어요.






일단 두 개인 냉장고중 작은 것 하나를 처분하고 

큰 것에 시트지를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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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사실 가운데 손잡이 부분 굴곡 따라 붙이는게 많이 힘들었어요 ㅎ





그리고 늘 꿈에만 그리던 아일랜드 식탁을 만들기로 합니다.


그런데 MDF 합판으로 하지 않는 이상, 집성목으로 제작하게 되면 비용이 어마어마(30~50만원) 하게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앵글 프레임!!


스케치를 하고 설계를 하고 재료들을 주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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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앵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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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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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딱 해서 프레임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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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사포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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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스테인과 마감재로 나무를 칠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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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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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가운데 부분에는 전자렌지 등등이 들어가게 됩니다.



사진은 안찍었는데 앵글로 옷장도 하나 만들었어요.





이제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선반들을 설치합니다.

식탁과 마찬가지로 집성목에 색을 칠해 달아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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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찍은 사진들을 가운데 붙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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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첫 인테리어와 마찬가지로 삶의 질을 올려줄 조명설치에 들어갑니다.

기존에 있던 형광등은 다 떼어내 보관하고 

유리병 조명, 상들리에 등등을 달아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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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들을 사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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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에 구멍을 뚫어 소켓을 끼워줍니다.

LED 전구를 사용할 예정이라 열은 그리 많이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발생되는 열을 나가게 해줄 구멍도 뚫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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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장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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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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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켜면 이렇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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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상들리에를 달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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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는 포인트 조명을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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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이 칙칙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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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칙칙하게 바꿔줍니다. (feat 시트지)






그리고 인테리어의 천국 이케아에 들러 장을 봐옵니다.

아일랜드 식탁용 의자와 침구류, 구석구석 포인트를 줄 조명들과 생활 소품들을 구매했습니다.

실은.... 식탁 의자랑 조명 몇 개만 사러 갔는데..... 결재하고 보니 60만....

그래도 사고 싶은 것들 투성이었는데 ㅠ 집이 작아 둘 곳이 없어서 지름신을 그나마 막았습니다 ㅎ









이제 완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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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거울에 미남이 서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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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공간. 





식탁 위에 어여쁜 라디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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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예쁩니다. 

2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음질은 그렇게 훌륭하지 않지만, 분위기 살려줄 만큼의 소리를 내줍니다. 

라디오 CD 블루투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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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옵션으로 1구짜리 작은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지만, 

요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2구짜리 휴대용 버너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건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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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오타쿠입니다. 

형탁이형처럼 되는 게 인생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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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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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오타쿠의 흔적.

EXID 뮤직비디오 소품으로 쓰였던 열쇠가 조기 있네요 ㅎ 

하니씨의 손길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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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쪽에서 바라본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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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옆의 커피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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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역시 처음 해보는거라, 처음에 붙일 때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좀 흐르니 옆 부분의 시트지가 우네요 ^^;;

자동차 시트지 랩핑하는 분들 진짜 대단 +_+


냉장고 옆에 아까 살짝 언급했던 앵글로 만든 옷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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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작은 취미. 건프라

책꽂이에 아크릴판과 LED 조명을 달아서 장식장으로 만들었어요. 

오른쪽에 걸려있는 안전모는 스노우보드 탈 때 쓰는 하이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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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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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행거 기둥과 철망으로 만든 파티션. 

공간을 분리해주면서, 뚫려있어서 좁은 공간 인테리어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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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침대. 

이케아에서 구입한 이불인데 까슬까슬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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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도 이케아 제품

다양한 스탠드 기둥과, 여러 크기의 갓을 선택해서 조합할 수 있는 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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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공간. 

아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거 정리가 아주 잘 된 상태입니다.

너저분해 보인다면...

기분탓이예요 ( ^-')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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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그림은 위에 말한 런던에 같이 갔던 친한 동생의 작품 
굉장히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예요.
그림은 https://www.instagram.com/_byfrank/ 여기 가시면 더 많이 보실 수 있어요. 
그림 좋아하시는 분들 마음에 쏘옥 드실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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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완성되었습니다.

바쁜 일정 쪼개서 조금씩 작업하다보니 장장 7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자랑하기 위해 슬슬 집들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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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아저씨의 치킨스테이크.

닭발골 작업이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요게 처음 했던 거고 이 뒤로 두 번 더 해먹어서 이제 닭발골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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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유 연어덮밥 입니다. 요것도 처음 해봤는데 핵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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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베이컨 에그컵.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인데 엄청 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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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치킨스테이크. 처음 만들어 본 레모네이드

피클은 만들 시간 없어서 마트에서 사왔는데.,. 실패... 맛없어요 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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