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중앙대 이시영 교수가 ‘주한미군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연구결과’를 밝힌 것을 보면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발생할 전쟁 등에 대비해 보유, 운용중인 장비가치의 총액은 지난 2000년 말 기준으로 1,11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32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미 2사단 등 주한미군의 장비가치는 M1A1전차, M2장갑차, 다연장로켓과 같은 지상 장비와 아파치 헬기, 블랙호크 헬기를 포함한 항공장비 등이 17억 500만 달러, ▲주한미공군의 장비가치는 F-15, F-16전투기, A-10공격기 및 항공기 탑재용 미사일 등 84억 8천500만 달러 ▲해군 및 해병 장비가치는 1천 10억4천만 달러 등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물론 이후 주한미군 전력의 일부가 감축되어 주한미군의 장비가치 또한 감소했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너무 차이가 큰 것 같다.
게다가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될 전력까지 고려한다면 주한미군의 경제적 가치는 우리가 감히 엄두도 못낼 정도로 큰 것이라 할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시증원전력’은 지상군 2개군단, 해군 5개 항공모함전투단, 공군 32개 전투비행대대, 2개 해병기동군 등 총 병력 69만명에 주요장비로는 전차 1,000여대, 화포 700문, 아파치 260여대, 항공기 2,500여대, 항공모함을 비롯한 함정 160여척인데 이를 자산 가치로 따져보면 약 3,870억달러(약 380조원)이상으로 이는 우리나라 연간 GDP의 70%가 넘는 수준이다.
결국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함으로써 우리의 국방비가 그만큼 절감되고, 절감된 만큼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전경련도 지난 2003년 주한미군이 한국에 계속 주둔할 경우 우리 경제에 연 1.2%수준의 경제성장을 담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정확히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주한미군의 주둔이 우리의 안보는 물론 경제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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