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간다.
한화는 13일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김성근 전 감독의 중도 퇴진 이후 갑작스럽게 팀을 물려받은 이상군 대행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팀을 수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한화 구단은 '갑작스런 감독 부재 상황에서 팀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실제 이상군 감독 대행은 구단의 챌린지 2017 비전과 관련,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면서 팀을 빠른 시간 내 정상화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 구단은 '이상군 감독대행의 안정된 선수단 운영을 위해 잔여 시즌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시즌 종료 후 넓은 인재풀을 가동해 더욱 신중한 감독 선임 절차를 거칠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화는 이상군 감독 대행이 이번 시즌을 이끌어 가는 동안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구단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도 현장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전 감독 퇴진 이후 구단 안팎에서 새로운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한화 구단은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 결과 새 감독 선임을 시즌 후로 미뤘다. 남은 기간 이상군 대행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며 선수단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대표적인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다. 청주우암초-청주중-북일고 출신으로 지역 스타 출신인 이상군 대행은 1986년 빙그레 창단 멤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1년 은퇴까지 프로 통산 320경기에서 100승77패30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622개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한화 코치를 맡았다. 2003~2005년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2007년부터 다시 한화로 돌아와 투수 양성에 힘을 보탰다. 2011~2012년에는 운영팀장을 맡아 프런트 보직을 경험했고, 2012년 7월부터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달 23일 감독대행을 맡은 뒤 17경기에서 6승11패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화는 13일 현재 24승36패 승률 4할로 8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인 5위 SK와 7경기 차이. 시즌은 아직 86경기가 더 남아있다. 시즌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이상군 대행 체제에서 한화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13140013674?rcmd=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