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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승 배영수. 한화, 2년만 10승 투수 배출하나
게시물ID : baseball_116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2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12 17:36:27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배영수가 올 시즌 10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한화는 10승을 올린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마무리 정우람과 마당쇠 불펜 송창식이 8승을 올린 것이 팀 내 최다 승수였다.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스윙맨 윤규진이 7승을 기록. 순수 선발 자원으로서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의 7승이 최다였다. 한화는 2015년만 해도 미치 탈보트와 안영명이 10승을 기록했다. 단 2명에 불과했지만, 한화에게는 쉽게 볼 수 없는 기록이다. 한화는 한 시즌에 10승을 올린 투수가 많지 않은 팀이다. 2014년, 2013년, 그리고 2012년에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 2011년 11승을 기록해 두 자릿수 승리를 넘겼다.

하지만 한화에 오랜만에 좋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한 베테랑의 활약으로 또 한 번 10승 투수를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배영수다. 배영수가 한화에 온지 3시즌 만에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그는 6승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승이자 리그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내 토종 선발로서 평균자책점도 가장 낮다.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베테랑으로서 그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있다.

배영수는 4월에만 3승을 거뒀다. 4일 NC 다이노스전 승리로 시즌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딛었고, 이후 21일 kt 위즈, 27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5월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5월 5경기에서 3번이나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럼에도 5월17일 넥센 히어로즈전, 28일 NC전 승리로 제 몫을 해냈고,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는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기록해 친정팀을 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배영수는 한화에서 해준 것이 많지 않았다. 이적 후 한화에서 첫 시즌을 보냈던 2015년 4승11패 1홀드로 기록이 저조했다. 그때만 해도 일시적인 부진이라 생각하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배영수라는 이름값을 믿었다. 그런데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면서 후유증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잠깐 얼굴만 비췄을 뿐 마운드에는 나서지 않았다. 나이 앞에서는 배영수도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재기를 다짐한 배영수는 그 어느 때보다 독한 마음으로 비시즌을 보냈고, 결국 부활에 성공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배영수는 삼성 라이오즈 시절 14시즌 간 활약하며 무려 124승을 올렸다. 그중 6시즌(2001,2003,2004,2012,2013)을 두 자릿수 승수로 마감했다. 마지막은 2013년이었다. 만약 올 시즌 10승 이상을 가져간다면 본인에게는 4년만에 거두는 값진 기록이다. 한화도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10승 투수를 오랜만에 배출하길 바라고 있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1216252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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