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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239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가엘
추천 : 4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1/20 09:44:14
오늘 벽에 곰팡이 핀거 공사하러 아저씨들이 오셨는데 너무 갑자기 오셔서ㅠㅠㅠㅠㅠㅠ막 방도 머리카락이 넘쳐나고 휴지 손톱 음식껍질 장난아닌 상태에서 오셔서 핵당황...
더군다나 요새 올빼미 생활한다고 막 자려던 참이었거든요. 눈은 다크서클 침침하고 옷은 배바지에 윗도리는 야식으로 먹은 소세지 냄새 폴폴나고ㅠㅠㅠㅠㅠ악ㅇ악아규ㅠㅠㅠㅠㅠㅠㅠ
일단 급하게 쓰레기들은 쓰레기통에 넣고 뻘쭘하게 서있었는데 아저씨들이 공사 크게 한다고 침대까지 치우시는 거에요ㅠㅠㅠㅠㅠ덕분에 가려져있던 머리카락이랑 쓰레기들이ㅠㅠㅠㅠ
민망해서 이것저것 치우는 척하는데 아저씨가 청소기 어딨냐고....ㅋ.....
진짴ㅋㅋㅋㅋㅋ너무 당황스럽고 부끄러워서 '어 네,네? ㅊㅊ청소기요?? 잠시만여잠시만여 금방가져올께여' 막 이러면서 쌩 달려가서 수줍게 청소기 들고왔는데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청소기 돌리시는..
어머니가 전에 제 방보면서 나중에 남친 생기면 네 방 꼭 보여줄거라고..이 돼지우리를 보여주고 평가할거라고 하셨는데..엄마..그럴 필요없쪙.. 이미 외간남자(비록 아저씨지만)가 내 방에 와서(공사때문이지만) 청소까지(내방이 너무 더..러워서지만..) 해줬는걸..!
하튼 아저씨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청소기 돌릴때 오늘 팔릴 쪽 다 팔렸네 하고 구석에 짜져있었는데..그러면 안되는것이었어여..
그냥 곰팡이제거만 하는줄 알았더니 뭔가 벽 뜯어내느니 하셔서 먼지도 엄청 날린다고 해서 방전체에 무슨 비닐막같은걸 씌웠는데...
ㅎ...피규어가 가득한 책장이나 꾸금만화나 동인지가 들어찬 책장까지..ㅎㅎ...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 방이요ㅠㅠㅠㅠㅠ원래 되게 꽁꽁 싸매서ㅠㅠㅠㅠㅠ진짜 방에 외부인은 거의 안들어오거든요ㅠㅠㅠㅠ들어오는 사람이라봐야 가족이나 친척인데 다들 그런거 신경안쓰거나 취미가 같은사람이라ㅠㅠㅠㅠㅠ
ㅎ...ㅎㅎ....무신경했던 저의 잘못이져...
여기서..끝나면...다..행..이게여....
제 침대에는여...다키마쿠라...라는게 있는데..평소엔 이불로 가려놔여..그래서 아저씨들이 침대옮길때도 다키마쿠라가 있는줄은 몰랐을거에여. 이불로 덮여있으니까. 근데 옮기고나서 비닐씌우는데..이불잌ㅋㅋㅋㅋㅋㅋ이불잌ㅋㅋㅋㅋㅋㅋ이불 이놈잌ㅋㅋㅋㅋㅋ!!!!!!!!!!!!왜!!!!!!!!!!!!떨어져서는!!!!!!!!!어!!!!!!!그 아저씨들앞에서 왜!!!!!!우리 요정님을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왜!!!!!!그걸 보여주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너무 당황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 제가 옆방에 치울게요!'하고 동생방에다 모셔놓고 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민망해죽겠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나름 방법이랍시고 최대한 내 방 아닌것처럼 내 동생방인것처럼 '여기도 좀 더 손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구여'하고 시침 뗐는데 그거..통하겠죠...ㄷㄷ...
머리카락+피규어,동인지+다키마쿠라
이 삼단콤보를 맞고 도저히 회복이 안됩니다..ㅠㅠ
쪽은 팔리고 ㅡ앙으아으아으아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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